부산백병원 간암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불리는 동맥경유 방사선 색전술(TARE)를 도입하고 본격 시행하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은 간암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불리는 동맥경유 방사선 색전술(TARE)을 도입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TARE는 서혜부에 국소마취를 하고 대퇴동맥을 통해 간동맥에 도관을 삽입해 시행하는 기존 화학색전술과 시술 원리는 같지만, 항암제 대신 방사선 동위원소인 이트륨-90을 탑재한 방사선 동위원소 미세구를 종양에 투여해 안쪽에서 방사선을 발생시켜 암을 괴사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화학색전술에 비해 발열, 복통, 구역, 구토와 같은 색전 후 증후군이 거의 없고, 고령의 환자에 적합한 치료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8년 국내에 도입돼 수도권 주요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2020년 12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돼 환자 부담률이 50%로 줄어들어 간암 환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부산백병원 인터벤션센터는 박주용 교수를 중심으로 첫 TARE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본격화했다.

TARE 시술은 소화기내과, 간담췌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인터벤션센터 등 다학제 진료를 통해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간암으로 가는 혈관의 구조와 폐로 빠져나가는 방사선의 양을 확인하는 사전 몬의 검사를 시행하고, 가능 여부가 최종 결정되면 일주일 뒤 이트륨 극미세 유리구슬을 종양 내에 투여한다.

방사선 동위원소 미세구의 투과력은 2.5mm에서 최대 10mm로 종양을 직접적으로 괴사시킬 수 있고, 주위 조직에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장점이다. 1~2시간 이내 시술과 약 2박 3일의 짧은 입원 기간으로 환자 만족도가 높다.

영상의학과 박주용 교수는 "TARE 시술은 합병증 발생률이 5%가 되지 않고, 화학색전술과 비교해 색전후 증후군도 거의 없어 매우 안전한 시술"이라며 "연구를 통해 5cm 이상의 종양에 대한 전체 생존률이 수술에 준하는 결과를 보여 치료 효과도 증명됐다"고 밝혔다.

이어, "TARE는 간암의 위치나 크기, 간 기능에 따라 완치, 생존률 연장, 향후 수술을 위한 크기 감소의 목적을 모두 이룰 수 있어 간암 치료의 큰 축이 될 것"이라며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