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유진 기자] 대통령실에 파견된 고위 공무원 남녀 간부가 불륜을 저질러 용산 대통령실이 어수선한 분위기다.

7일 중앙일보는 남성 간부 아내가 지난 7월 대통령실서 근무하는 남편 A씨와 그의 행정고시 동기인 B씨가 불륜을 저질러 국가공무원법상 공직자 품위유지 의무 등을 위반했다며 중징계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으며, 두 사람이 대통령실 특활비를 골프 레슨 등에 유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앞서 자녀가 있는 A씨 아내는 지난해 12월 우연히 A씨의 휴대전화 화면에 뜬 빨간색 하트 모양 이모티콘을 보고 부정행위를 의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A씨는 시치미를 떼다가 올해 초 이혼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A씨 아내는 지난 4월 12일 대전지법에 A씨의 상간녀로 지목된 B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A씨의 아내는 작년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최소 14차례에 걸쳐 호텔 및 모텔을 이용한 내역과 콘돔 등 성인용품이 들어 있는 A씨의 대통령실 로고가 찍힌 파우치 등을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 또 지난해 11월 2일 A·B씨가 서울 한 호텔 엘리베이터 안에서 포옹하는 장면이 찍힌 CCTV 영상도 포함됐다.

A씨와 B씨는 만남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항변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와 B씨 측은 과한 사생활 침해이자 괴롭힘·모함이라며 오히려 A씨 아내 때문에 정신적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지난 6월 5일 오랜 불륜 관계와 부정행위가 인정된다며 B씨가 A씨 아내에게 30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화해 권고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