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승재 기자] 새로 개발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툴리소키바트’가 임상적 관해 도달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궤양성 대장염 신약 ‘툴리소키바트’의 임상적 관해 효과를 조사한 연구 결과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렸다.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은 염증성 장 질환의 일종으로, 좋아지고 다시 나빠지기를 반복하는 질환이다. 약물 치료를 통해 궤양성 대장염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관해(remission)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궤양성 대장염의 약물 치료에는 스테로이드와 같은 면역 억제제 계열의 약물이 사용되는데, 일부 환자에서 이러한 약물 치료는 효과가 없다.

연구진은 새로운 약제인 ‘툴리소키바트’가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임상적 관해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두 개의 코호트 연구를 통해 조사했다.

툴리소키바트는 점막 염증에 관여하는 염증성 물질인 ‘TNF-유사 리간드 1A(TNF-like ligand 1A, TL1A)’에 대한 항-TL1A 항체 제제로 개발됐다.

두 코호트 모두 18세 이상이면서 스테로이드에 의존한 치료를 했거나 궤양성 대장염 치료 약물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로 구성됐다.

코호트 1은 툴리소키바트에 대한 반응성과 관계없이 환자 135명을 무작위 추출해 구성했고, 코호트 2는 유전자 분석 결과에 따라 툴리소키바트 반응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환자 43명을 무작위 추출해 구성했다.

연구의 주요 평가지표는 임상적 관해 도달 정도였고, 직장 출혈이나 대변 빈도, 내시경 생검 결과 등의 보조적 평가지표도 있었다.

연구 결과 툴리소키바트는 위약에 비해 임상적 관해 도달 정도가 우수했다 코호트 1에서 툴리소키바트를 투여한 환자의 26%가 임상적 관해에 도달했으며, 이는 위약을 투여한 환자에 비해 25%p 높았다. 또한 코호트 2에서 툴리소키바트를 투여한 환자의 32%가 임상적 관해에 도달했으며, 이는 위약을 투여한 환자에 비해 21%p 높았다.

보조적 평가지표에서도 툴리소키바트가 우위를 보였다. 툴리소키바트를 투여받은 환자의 66%가 임상적 증상의 개선을 보였고, 이는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치였다. 내시경 생검 결과는 코호트 1과 2 모두에서 툴리소키바트를 투여한 환자와 위약을 투여한 환자 사이의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고, 부작용 발생 건수도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툴리소키바트가 궤양성 대장염의 임상적 관해 도달에 도움이 된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