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직장암과 대장암에 대한 환자들의 이해도를 돕기 위한 건강강좌가 개최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은 15일 C관 지하2층 세미나실에서 환자 및 내원객 등을 대상으로 직장암·대장암 다학제 건강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강좌는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와 공동으로 주최됐으며 항암제부터 시술 및 수술까지 치료의 전반을 다뤘다. 특히 방사선 치료와 고주파 시술과 같은 다학제적 접근에 대한 내용 등 기존의 건강 강좌와는 차별된 내용으로 구성됐다.

외과 김형욱 교수는 ‘직장암대장암에서 수술적 치료: 일반 원칙에서 특별한 사례까지’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대장암 수술의 원칙을 제시하고, 수술 종류와 함께 실제 수술 사례들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아직까지는 수술이 완치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 수술이 가능한 상태라면 반드시 수술을 받으셔야 된다”며 “다양한 수술법이 있으니 전문의의 진료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면 된다”고 전했다.

방사선종양학과 이혜빈 교수는 ‘직장암 대장암에서 방사선치료의 역할: 수술전 치료부터 고식적 치료까지’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직장암에서의 수술 전후 방사선 치료의 역할을 소개하고,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과 관리법에 대해 안내했다.

이 교수는 “방사선 치료는 에너지를 많이 쓰는 치료이기 때문에 고칼로리 음식을 여러 번 나눠서 자주 섭취하는 게 좋다”며 “직장암에 걸렸으니 야채를 많이 먹어야지 하곤 하시는데 생채소는 장에 더 부담을 주기 때문에 탈이 날 수 있다. 생채소 보다는 익힌 채소와 나물 위주로 드시는 게 좋다”고 전했다.

영상의학과 홍현표 교수는 ‘직장암 대장암에서 고주파술의 역할: 간 전이에서 폐 전이까지’라는 주제로 국소치료술의 장점과 이를 시행할 수 있는 경우, 실제 치료 사례 등을 전달했다.

홍 교수는 “국소치료술은 추가 입증된, 그리고 합병증이 적은 안전한 치료 방법”이라며 “국소치료를 할 수 있는 경우는 수술과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외에 또 다른 옵션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혈액종양내과 구동회 교수는 ‘직장암 대장암의 항암치료 발전: 새로운 치료제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대장암 항암치료의 역사와 함께 환자들이 사용 가능한 치료제와 새로운 치료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구 교수는 새로운 치료제와 관련한 최근의 연구 결과를 소개함과 동시에 강북삼성병원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제 데이터를 제시하며 임상 효과를 전했다.

선행 항암 화학요법 관련 연구 결과도 소개됐다. 구 교수는 “여전히 수술이 원칙적인 치료이지만 미국에서 30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바로 수술하지 않고 항암 치료를 먼저 하고 방사선 치료 후 평가하거나, 방사선 치료을 먼저 받고 항암 치료 후 평가해서 ‘수술을 피해봅시다’ 라는 연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술하기 전에 먼저 6개월간 방사선 치료를 진행하고 항암 치료한 결과, 수술 없이도 4명 중 3명은 치료 효과가 좋았다”며 “일부는 재발하기도 했지만 3년 이상 수술을 안 하고 지켜보는 환자가 절반이 넘었다”고 전했다.

이날 4명의 교수들은 각 강의가 끝나고 강좌에 참여한 환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궁금증을 직접 해소해 주는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