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3자연합,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균형 맞췄다
신동국 한양정밀회장 비상무이사 선임으로 형제측과 5:5 팽팽
이사회 장악 정관개정에는 실패…화해 또는 공멸 ‘선택의 기로’
등록: 2024.11.29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한미그룹 3자연합측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다만 이사회 장악을 위한 정관개정안 통과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로써 경영권을 둘러싼 가족간 다툼에서 어느 쪽도 우위에 서지 못하게 됐다. 따라서 가족간 극적 화해를 통한 발전의 기회로 삼느냐, 아니면 극한 혼란으로 공멸하느냐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는 분석이다.
한미사이언스는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제52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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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사이언스 주총 현장
한미사이언스 주총 현장
주총 안건은 3자 연합(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이 제안한 △이사회 인원을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 건 △신동국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2인의 이사 선임 건과회사가 상정한 △자본준비금 감액 건 등이었다.
정관개정안의 경우 출석 주주의 2/3 찬성으로, 이사선임 건 등 나머지는 출석 주주의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된다.
이 날 위임장 대조 확인 등에 따른 개회 지연으로 예정된 10시보다 4시간 30분 늦은 오후 2시 30분에 개최된 주총 결과 일단 정관개정안은 통과되지 않았다. 참석 주주의 2/3 찬성을 얻는 데에는 미치지 못한 것.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수 6771만3706주 중 84.7%인 5734만864주가 참석했다. 정관개정안 통과를 위해선 참석주식수의 66.7%(3841만9000표) 이상의 찬성표를 받았어야 했는데 미치지 못했다.
이어진 2호 안건(신동국 회장 비상무이사 승인건)은 예상대로 통과됐다. 참석주식수(5734만864주)의 과반(2867만432주) 찬성을 필요로 했는데 무난히 통과됐다.
신동국 회장의 이사선임 가결로 기존 정관에 정해진 '이사수 10명'이 채워짐으로써 임주현 부회장의 이사선임 안은 자연 폐기됐다.
이번 결과에 따라 한미사이언스의 이사는 3자연합측 5명(신동국 회장, 송영숙 회장, 신유철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김용덕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곽태선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과 형제측 5인(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런스 대표이사, 권규찬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배보경 고대 경영대학 AMP주임교수, 사봉관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이상 사외감사)으로 균형을 맞추게 됐다.
이번 결과는 이미 예견된 부분이라는 분석이다. 이 날 주총까지의 지분률은 3자연합 측이 44.97%(신동국 회장 14.97%, 한양정밀 3.95%, 송영숙 회장 5.7%, 임주현 부회장 8.11%, 가현문화재단 5.02%, 임성기재단 3.07%, 친인척 3.04%, 직계가족 1.1%)로 집계됐다. 형제 측은 25.62%(임종윤 사내이사 12.46%,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9.39%, DXVX 0.42%, 직계가족 3.35%)로 분석됐다. 전체 소액주주 지분은 23.25%로 파악됐다. 지분 5.89%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지난 26일 중립을 선언하고 임시 주총 당일 찬반 투표 비율대로 보유 지분을 나눠 행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따라서 3자연합측이 정관개정안에 이르기에는 다소 부족하고, 이사회 진입을 통한 균형 맞추기는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었다.
한편 신동국 신임 기타비상무이사는 임시주총 직후 입장문을 발표하고 "한미그룹의 오랜 최대주주로서, 지금까지 회사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해 왔다"며, "치열한 분쟁 상황이 지속되는 작금의 상황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도록, 저는 보다 충실히 책임감 있게 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의사결정 최우선 순위에 두고 판단할 것"이라며, "분쟁으로 인한 갈등을 완충시키면서 조화로운 경영 모델을 이뤄내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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