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팀 대규모 조사결과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병하고 전신의 혈관에 염증이 일어나는 가와사키병이 더위에 노출되면 발병위험이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과학대 대학원 연구팀은 기후변동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이 앞으로 증가할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유아가 고온환경을 피하는 것이 가와사키병 발병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와사키병은 주로 4세 이하 영유아가 걸리는 원인불명의 질환으로 발열과 눈 충혈, 입술 홍조,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심장의 관동맥에 혹이 생기는 등 심장애가 남고 향후 심근경색 등을 일으킬 위험도 있다.

연구팀은 2011~2022년 연간 기온이 상승하는 5~9월 가와사키병의 전국 규모 입원데이터 약 4만8000건을 해석하고, 기상청 데이터와 대조해 입원위험과 일평균 기온과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하루 평균기온이 높을수록 가와사키병 입원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극단적인 더위(하루 평균기온이 상위 1%인 30.7도)에 노출되면 입원위험이 가장 낮은 11.3도인 경우에 비해 5일 이내 입원위험이 33% 증가했다.

연구팀은 "가와사키병은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열쇠"라고 강조하고 "온난화로 지나치게 더운 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의료종사자는 기온이 높아지면 환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