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유진 기자] 해외직구 온라인플랫폼서 판매 중인 휴대폰케이스·욕실화·화장품 등에서 발견된 유해 물질이 국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해외직구 온라인플랫폼 판매 제품 284건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 총 16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 6가 크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되는 등 국내 기준을 초과했다.

휴대폰케이스와 욕실화 제품 각각 28개를 수거해 안전성 검사 진행 결과, 총 4개 제품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성분이 국내 기준치보다 크게 초과 검출됐다.

또 화장품 35개 제품 중 2개서 메탄올과 납 성분이, 의류 및 잡화 81개 제품 중 가죽제품 8개서 6개가 크로뮴이, 식품용기 66개 제품 중 2개서 총용출량이 국내 기준치 보다 초과했다.

검사 결과, 쉬인, 테무서 판매한 휴대폰케이스 3개 제품서 프탈레이트계(DEHP) 가소제 총함유량이 국내 기준치(0.1% 이하)의 최대 252.3배를 초과한 25.23%가 검출됐고, 납(Pb) 함유량이 국내 기준치(300㎎/㎏)의 최대 1.5배 초과한 440㎎/㎏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류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 발암가능물질(2B등급)로 분류하고 있어 인체에 장기적으로 접촉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또한 무기납 및 화합물은 국제암연구소(IRAC)에서 인체발암가능물질(Group 2B)로 분류되며, 장기간 미량으로 노출되면 신경발달독성·고혈압 등 전신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

화장품은 알리서 구매한 눈썹 틴트 2개 제품에서 메탄올 국내 기준치(0.2% 이하)의 18배를 초과한 3.604%가 검출됐고, 납(Pb) 국내 기준치 20㎎/㎏의 2배를 초과한 39.5㎎/㎏가 검출됐다.

메탄올은 눈 및 호흡기에 심한 자극을 일으킬 수 있어 장기간 노출 시 중추신경계, 소화기계 및 시신경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더해 알리, 테무서 구매한 재킷, 지갑, 벨트, 장갑 등 가죽 8개 제품서 6가 크로뮴이 국내 기준치(3.0㎎/㎏) 최대 6.1배를 초과한 18.4㎎/㎏가 검출됐고, 욕실화 1개 제품은 프탈레이트계(DBP) 가소제 총함유량이 국내 기준치(0.1% 이하)의 최대 142.8배를 초과한 14.28%가 검출, 납(Pb) 함유량은 국내 기준치(300㎎/㎏)의 최대 3.1배를 초과한 917㎎/㎏이 검출됐다.

6가 크로뮴은 세계 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 발암물질(Group 1)로 분류하는 물질로 흡입을 통한 노출 시 주로 호흡기계 손상이 발생하며, 천식과 기타 호흡 기능의 저하, 부비동염, 인후염 등 질병이 증가할 수 있다.

또 식품용기 2개 제품서는 총용출량(4% 초산) 국내 기준치 30mg/L의 최대 4.5배를 초과한 134mg/L가 검출됐다.

이번 검사 결과, 국내 기준을 초과하거나 맞지 않는 16개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기관과 해외 온라인 플랫폼사에 판매 중지를 요청해 상품의 접근을 차단할 예정이며, 현재 시는 알리, 테무 등 해외 플랫폼에 판매 중지 요청을 통해 소비자 접근을 차단토록 조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