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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당뇨병 환자 8억 명 ··· 1990년 대비 6억 명 늘어

글로벌 유병률 여성 13.9% 남성 14.3% 환자 수 2억 1200만 명으로 인도가 가장 많아 ··· 한국 600만 명
등록: 2024.12.09

18세 이상 전 세계 당뇨병 인구를 나타낸 그림 [그림=Worldwide trends in diabetes prevalence and treatment from 1990 to 2022: a pooled analysis of 1108 population-representative studies with 141 million participants, The Lancet, 2024.11.23]
18세 이상 전 세계 당뇨병 인구를 나타낸 그림 [그림=Worldwide trends in diabetes prevalence and treatment from 1990 to 2022: a pooled analysis of 1108 population-representative studies with 141 million participants, The Lancet, 2024.11.23]


[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전 세계 당뇨병 환자가 8억 2000만 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모든 나라의 당뇨별 유병률과 치료 추세를 한 데 모은 첫 글로벌 분석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전 세계 보건과학자 네트워크인 NCD위험요소협력체(NCD Risk Factor Collaboration)는 18세 이상 1억 4100만 명이 대상인 1108개의 인구 데이터를 사용해 1990년부터 2022년까지 200개 국가 및 지역의 당뇨병 유병률 및 치료 추이를 추정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2022년 기준 전 세계 연령표준화 당뇨병 유병률은 여성이 13.9%, 남성이 14.3%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당뇨병 환자 수는 약 8억 2800만 명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1990년에 비해 6억 3000만명이 증가한 숫자다.



나라별로는 인도(2억 1200만 명), 중국(1억 4800만 명)이 당뇨병 환자가 가장 많았다. 미국(4200만 명), 파키스탄(3600만 명), 인도네시아(2500만 명), 브라질(2200만 명)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의 당뇨병 환자 수는 600만 명이었다.


1990년부터 2022년까지 당뇨병 환자가 가장 크게 늘어난 나라를 대륙별로 살펴보면 동남아시아·남아시아에서는 각각 말레이시아와 파키스탄이었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에서는 이집트,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에서는 자메이카, 트리니다드 토바고, 코스타리카였다. 이들 나라는 저소득 및 중간소득 나라라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2022년 기준 세계에서 당뇨병 유병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남·녀 모두 서유럽과 동아프리카였다.


2022년 기준 당뇨병을 앓고 있는 30세 이상 성인 4억 4500만 명(당뇨병이 있는 30세 이상 성인의 59%)이 치료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1990년의 3.5배에 달하는 수치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특히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서는 당뇨병 치료가 전혀 증가하지 않았거나 유병률 증가에 비해 충분히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치료 범위에서 가장 큰 개선을 이룬 국가는 중부 및 서부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 일부 국가(멕시코, 콜롬비아, 칠레, 코스타리카), 캐나다, 한국, 러시아, 세이셸, 요르단 등이었다.


이러한 추세가 당뇨병 유병률과 치료에서 전 세계적인 격차를 확대시켰다고 NCD위험요소협력체는 설명했다.


전세계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 가운데 치료받지 않은 환자 수를 나타낸 그림 [그림=Worldwide trends in diabetes prevalence and treatment from 1990 to 2022: a pooled analysis of 1108 population-representative studies with 141 million participants, The Lancet, 2024.11.23]
전세계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 가운데 치료받지 않은 환자 수를 나타낸 그림 [그림=Worldwide trends in diabetes prevalence and treatment from 1990 to 2022: a pooled analysis of 1108 population-representative studies with 141 million participants, The Lancet, 2024.11.23]


NCD위험요소협력체는 “당뇨병에 효과적인 여러 약물(예: 메트포르민)은 현재 특허가 만료되어 대부분의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 가능하다”며, “당뇨병을 관리하기 위해 식이요법 및 생활 습관의 변화와 함께 약물 치료가 권장된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당뇨병 유병률 추정치에 대한 전 세계 데이터에는 몇 가지 한계가 있었는데, 당뇨병 치료의 적용 범위, 특히 당뇨병 치료가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한 데이터는 거의 없었다. 이전의 많은 연구는 단일 국가 또는 단일 지역에서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과 치료를 보고했다.


이들 연구 가운데 다수는 당뇨병 유병률이 증가했다고 보고했으나, 스페인·프랑스·스위스·독일·스웨덴·일본·대만에서 실시된 연구에서는 한쪽 또는 양쪽 성별의 유병률이 일정하거나 줄어드는 추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NCD위험요소협력체는 “여러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의 당뇨병 유병률 또는 당뇨병 치료 현황을 보고한 4건의 연구를 설문조사 또는 기타 지역사회 기반 표본에서 직접 확인했다”며, “이 연구들은 시간 경과에 따른 추세를 보고하지 않았고, 설문조사에 포함된 연령대의 차이를 고려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NCD위험요소협력체는 이어 “이번 연구는 1990년부터 2022년까지 당뇨병 유병률 및 치료 추세에 대한 글로벌 추정치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모든 국가를 포괄하는 당뇨병 유병률과 치료범위의 추세에 대한 최초의 글로벌 분석결과다”라며, “혈당 바이오마커 측정 및 당뇨병 치료에 대한 데이터가 포함된 수백 건의 연구를 재분석하고 통합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Worldwide trends in diabetes prevalence and treatment from 1990 to 2022: a pooled analysis of 1108 population-representative studies with 141 million participants)는 의학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지난달 23일 게재됐다.

이창용
admin@hkn24.com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코리아뉴스 언론사에서 제공한 기사이며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연락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