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승재 기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가 생존 기간을 유의미하게 늘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GSK는 항암제 ‘블렌렙’의 병용 요법이 기존 항암 치료에 비해 재발한 다발성 골수종 환자의 사망 위험을 42% 줄였다고 최근 밝혔다.

해당 결과는 ‘DREAMM-7’이라는 임상시험 데이터의 중간 분석에서 나왔다.

‘DREAMM-7’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서 블렌렙을 기존 항암제 ‘보르테조밉’과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과 병용했을 때 표준 치료인 ‘다라투무맙’ 병용 요법보다 환자들의 생존율이 높았다.

연구진은 블렌렙 병용 요법을 받은 환자들의 생존 기간이 평균 3년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다발성 골수종은 혈액암 중 세 번째로 흔한 유형이며, 증상을 조절하고 진행을 더디게 할 수는 있으나 완치는 어려운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블렌렙은 기존 치료법에 비해 우수함을 보이지 못해 지난 2022년 미국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이후 여러 차례 시장 진출에 좌절을 겪었으나, 지난 1년간 ‘DREAMM-7’과 ‘DREAMM-8’ 임상시험의 성공으로 시장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GSK는 블렌렙 병용 요법에 관한 라이선스 신청서를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미국 FDA는 내년 7월에 이에 관한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