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우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이 의대 정원 문제 및 회원들의 권익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제43대 의협 집행부에 대한 회원들의 지지와 성원, 관심을 부탁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신임 회장은 지난 9일 오후 2시 의협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의협 출입기자단과 만나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지난 8일 제43대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보궐선거 결선 투표에서 투표 인원 2만8167명(총 선거인단 5만1895명, 투표율 54.28%) 중 1만7007표(득표율 60.38%)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됐다. 보궐선거 특성상 인수 기간 없이 바로 회무에 돌입한다.

이날 김 신임 회장은 먼저 "의료대란 등 막중한 시기에 회장으로 선택해 주셔서 감사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현 의료사태를 원만하고 빠르게, 제대로 해결해 달라는 회원들의 간절한 여망이 이번 투표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거에 함께 출마했던 4명의 후보에 대한 격려와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의협이 의료계의 종주단체로서 대표성을 확립하는데 만전을 기해 의사회원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고 진료, 연구, 교육의 기본토대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협회 중심으로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단합으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저 또한 14만 회원의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택우 신임 회장은 의대 정원 문제에 있어 보궐선거 후보 시절부터 주장해 온 '2025년 의대 교육에 대한 정부의 마스터플랜 선 제시'를 재차 강조하며,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2025년 정시모집이 진행되면서 입시를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마스터플랜이 전제돼야만 2026년도 의대 교육 계획 또한 논의·검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의료계의 총파업 등 투쟁과 관련해서는 "협상도 시작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야기하기엔 이르다"며 "모든 방법이 열려 있지만, 그 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회장의 역할"이라고 다소 일축했다.

임기를 함께할 제43대 집행부 구성은 "주요 보직자들은 결정이 완료된 상태이지만, 개인적 의견을 재차 확인 중에 있다"며, 일주일 이내로 인선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 의료사태의 핵심에 있는 전공의와 의대생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특히 후보 시절 "전공의에게 의협 부회장직을 맡길 계획"이라고 언급했던 것에 대해 "여전히 인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자리에 대한 역량보다 개인의 최대 역량을 어떻게 그 자리에서 도출해 내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회무 및 협회 운영은 선거에서 내걸었던 공약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며, 모든 회원 및 직역과 소통을 통해 진행하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한편 정책 실행에 있어 옳은 방향이라면 반대 의견이 있더라도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택우 신임 회장은 "지지하는 층과 지지하지 않는 층은 늘상 공존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설득은 하겠지만, 우리가 가야될 방향이 옳다면 일부의 반대가 있더라도 전체 회원을 보고 가겠다"고 발언했다.

끝으로 김 신임 회장은 "성공한 회장, 인기 많은 회장보다 열심히 일하는 회장이 되고 싶다"며 "회원분들의 참여와 원팀이 됐다는 강력한 목소리를 낼 때 우리가 원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리고, 더욱더 관심을 기울여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