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환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가족과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문제다. 치매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지금, 인지재활은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가족의 부담을 줄이는 핵심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뇌신경재활학회가 최신 연구와 임상 경험을 집대성한 '치매와 인지재활'제2판을 출간했다.

대한뇌신경재활학회는 치매 및 다양한 인지 장애의 재활 연구를 선도하는 단체로, 2017년 '치매와 인지재활'초판을 발간한 이후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내용을 보완해 이번 개정판을 내놓았다. 이번 2판은 최신 이론과 연구 결과, 실질적인 치료법까지 포괄적으로 다뤄 치매 및 인지재활 관련 전문가뿐 아니라 관련 교육을 받는 학생들에게도 유용한 지침서가 될 전망이다.

책은 크게 다섯 개의 파트로 구성됐다. 먼저 인지신경과학과 인지재활의 원리를 짚은 후,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인지장애, 외상성 뇌손상 후 인지장애 등 다양한 원인의 인지 기능 장애를 깊이 있게 다룬다. 이후 주의력, 기억, 집행기능, 언어 등 인지 기능별 재활 전략을 체계적으로 정리했으며, 신경인지기능검사와 최신 인지재활 접근법까지 포함해 실질적인 임상 적용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특히 최신 연구를 반영한 '인지재활을 위한 비침습적 뇌자극'과 '컴퓨터를 이용한 인지평가 및 재활' 챕터는 주목할 만하다. 또한, 2022년 기준 대한민국 65세 이상 인구 900만여명 중 90만여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는 최근 통계를 인용하며, 초고령화 사회에서 인지재활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치매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인지재활은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치매와 인지재활'제2판은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치매 관리와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가이드북이다. 치매와 인지재활에 대한 최신 정보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