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국민연금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증가하고 있지만, 전체 가입자 수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발표한 ‘국민연금 공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 수는 2181만명으로, 2023년 말의 2238만4787명 대비 57만명 이상 줄었다.

이대로면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국민연금 가입자 감소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코로나 시기인 2020년에 전년 대비 11만명 정도가 줄어드는 등 과거 몇 차례 감소세를 보인 적이 있다.

그러나 이전에는 일시적으로 가입자 수가 감소했거나, 규모도 제한적이었지만 2023년부터는 저출생에 따른 가입자 감소가 본격화됐다.

꾸준히 늘던 사업장 가입자 수도 지난해 감소세로 전환됐다.

국민연금 가입자는 1인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의 사용자와 근로자에 해당하는 ‘사업자 가입자’와 그 외 ‘지역 가입자’로 크게 나뉜다.

그동안 사업자 가입자 범위 확대로 지역 가입자는 감소하고, 사업장 가입자는 증가하는 추세였지만, 지난해 10월 말 기준 사업장 가입자는 1472만694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말 대비 8만6958명 적은 수치로, 가입 사업장 수도 2023년 말 232만개에서 지난해 10월 기준 226만7000개로 줄었다.

반면 연금을 받는 사람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기준 국민연금 수급자는 일시금 수급자를 포함해 723만5901명으로, 전년 682만2178명 대비 41만3723명 증가했다.

정부는 현행 제도를 유지할 경우, 하루 쌓이는 국민연금 부채는 885억원, 1년이면 3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연금 기금은 2041년 적자 전환하고, 2056년이면 고갈하는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