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유진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감귤 맥주 과실즙 함량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연돈볼카츠 감귤오름 맥주에 표기된 성분표에 따르면 감귤오름 한 캔(500ml)에 감귤 착즙액 0.032%, 약 0.16ml가 함유돼 있다. 이는 타사 과일맥주 대비 낮은 수치라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더본코리아 측은 감귤오름 맥주 출시 당시 "고소한 볼카츠와 궁합이 좋은 페어링 맥주로, 제주 감귤농가와 상생의 취지를 담아 못난이 감귤을 비롯한 순수 제주감귤로 만들어 제주의 특색을 살린 점이 큰 특징"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더해 감귤오름에 대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차별화 맥주'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또한 더본코리아와 충남 예산군이 지난해 함께 개최한 '2024 예산 맥주 페스티벌'에서도 감귤오름 맥주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프리미엄 맥주로 소개된 바 있다.

문제는 거듭 언급한 바와 달리 과장되게 부풀려 허위 광고를 일삼는 게 아니냐는 것.

감귤오름의 판매량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한 달 기준으로 10만 캔 정도 판매됐다고 알려져 있다.

일각에선 맥주 양조에 사용된 감귤 양이 고작 15㎏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직경 67~70mm(주스용) 감귤이 개당 120~135ml의 착즙액이 나오는 것을 고려하면, 단순 계산했을 때 감귤 하나로 맥주 750캔을 만들 수 있다.

또한 감귤오름의 부족한 단맛을 대체 감미료인 에리스톨과 포도당이 사용돼 소비자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기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