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의사회(회장 맹우재)는 지난 26일 제50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의료농단 사태 해결에 힘을 보태는 한편, 지역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교류로 회원 권익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오후 7시 강남세브란스병원 본관 3층 대강당에서 최주현 총무이사(서울특별시의사회 홍보이사 겸 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된 정총에서 맹우재 회장은 개회사에서 "2024년 의대정원 문제로 시작된 의정 갈등은 2025년 현재,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후배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상황은 의료계 뿐만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게 만든다"고 개탄했다.

이어 "작년 한 해 동안 강남구의사회는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의사회의 활동에 협력하고, 국회의원, 강남구청, 보건소와 긴밀히 교류했다. 또한, 회원 여러분과 함께 전공의 지원금을 모금해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회원 복지를 향상시키고 친목을 도모하는 학술행사 및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했다"고 보고했다.

맹 회장은 "2025년에는 회원 여러분의 힘을 모아 더욱 발전하는 강남구의사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임현선 서울특별시의사회 부회장(황규석 회장의 축사 대독)은 "올해에도 다양한 회무를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먼저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대한노인회와 함께 백신 접종 및 방문 진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23회 서울시의사의 날 행사를 서울시와 함께할 계획이다. 오는 5월30일~6월1일까지 개최되는 '한강 쉬엄쉬엄 행사'에 건강 부스를 마련해 서울시민에게 다가가는 의사상을 구현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행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임 부회장은 "서울시의사회는 앞으로도 회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화합'을 통해 회원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의사회를 만들고, 명예롭고 올바른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회원들도 저희 '최강' 제36대 서울시의사회 집행부를 믿어주시고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성욱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은도 축사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의정사태로 의료계는 물론 우리사회 전체가 많은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혼란한 상황은 아직 해결되지 못한 채 풀기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다. 하지만 조속히 사태가 수습되고 해결책이 마련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본연의 의료업무가 수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세브란스병원과 강남구의사회가 큰 뜻을 모아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 회원 여러분도 큰 관심과 시스템 구축에 도움이 될 조언을 적극적으로 보내주시길 바란다.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도 언제나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주시는 강남구의사회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보낸다"고 인사했다.

이어진 공로패 수여식에서 서울시의사회장 공로패는 진옥현 부회장(강남연세우노비뇨기과의원장), 김유석 총무이사(강남연세이비인후과의원장)가 받았다.

강남구의사회장 공로패는 송용섭 법제이사(서울강남재활의학과의원장), 정선화정책이사(두번째봄여성의원장), 이상우 학술이사(이상피부과의원장), 고홍기 보험이사(굿모닝라이프소아청소년과의원장), 양준상 공보이사(양준상의원장)에게 각각 수여하고 1부 순서를 마쳤다.

성원보고 후 진행된 2부에서는 전회의록 낭독을 유인물로 대체하고, 2024년도 사업보고, 세입·세출 결산보고, 감사보고(구형진 감사)를 이의 없이 마쳤다.

이어 2025년도 사업계획(안), 세입·세출 예산(안)을 심의하고, 3억4640만원의 새해예산을 확정했다.

서울시의사회 건의안으로 △구의사회 주관 학술대회에도 필수평점 1점 이수 가능토록 허용해 달라 △불합리한 의료 법안 관련 이슈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TF팀을 구성하여 상시 운영하라 등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