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총장 최기주) 의대 25학번 신입생들이 9일 아주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 명의 SNS 계정에 의료개혁을 비판하는 취지의 수업 거부 방침을 이어갈 것임을 밝히는 성명문을 게재했다.

이날 아주대 의대 25학번 신입생들은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짊어질 의과대학 신입생이자 예비 의료인으로서, 윤석열 전(前) 정부가 2024년 2월부터 강행했던 '의료개악'을 좌시할 수 없다"고 성명문을 통해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의 투쟁은 윤석열 전(前) 정부의 졸속적인 의료개혁 정책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라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했던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는 대한민국 의료 체계의 근본적인 문제를 외면한 채 정치적 목적과 허위 논리로 점철된 독단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의료계와의 충분한 소통 및 논의 없이 진행된 의과대학 정원 확대는 의과대학생과 전공의의 교육 환경을 악화시키는 등 오히려 기존의 선진화된 의료시스템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또한 "지난 1년간 불합리한 의료개혁에 맞서 단결하며 투쟁을 이어 온 선배들의 모습은 25학번 학생 일동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며 "절대다수의 신입생 또한 현 사태의 심각성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으며,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같은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25학번 신입생 중 109명은 수강 신청을 포기하고 일체의 수업을 거부하는 등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에 참여하기로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아주대 의대의 정원은 총 110명으로, 사실상 25학번 전원이 참여하는 꼴이다.

앞서 아주대 의대는 지난달 복학 신청 결과 신입생들을 포함해 재학생 전원 복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