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호빈 기자] 유유제약이 미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반려동물 산업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유유제약은 동물용 신약 개발 기업인 VETMAB BIOSCIENCES와 반려견 전용 커뮤니티 서비스 DOG PPL에 총 12억4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고 9일 밝혔다.

VETmAb은 개와 고양이를 위한 단일클론항체(mAb)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제약 회사로,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수십 년간의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이 회사는 인간 의학의 발전을 수의학에 적용해 기술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VETmAb의 CEO 데니스 비버스는 나스닥 상장 반려동물 의약품 회사인 Kindred Biosciences를 공동 설립한 바 있으며, 2021년 엘랑코에 4억4000만 달러에 인수된 바 있다.

DOG PPL은 2021년 LA에서 설립된 반려견 전용 멤버십 커뮤니티 서비스로, 회원들은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뉴욕으로의 확장을 계획 중인 이 회사는 2025년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에 신규 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유유제약은 주주총회를 통해 동물용 의약품 및 관련 사업을 정관에 추가했으며,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최강석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유원상 대표이사는 "반려동물 산업 진출을 위해 장기적인 사업성 검토를 거쳐 진행했다"며 "전담 인원 채용 및 팀 신설 등 후속 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유유제약의 신규 선장동력인 반려동물 산업 연착률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발표한 '동물용 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에 따르면 세계 시장 규모는 오는 2032년까지 높은 성장이 예상되며 성장률은 7.7% 상회한다. 국내 시장도 꾸준한 성장을 보이며, 정부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수출 규모는 5배 수준 확대를 목표로 R&D 혁신 프로젝트 추진, 패스트트랙 체계 구축, 산업 육성법, GMP 선진화 등 다양한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는 10개년 로드맵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