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새해 각 제약기업들의 임원 인사가 예전에 비해 그다지 활발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영업 부진에 사회 전반의 경기악화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대형제약기업들이 소폭 임원인사에 그쳐 내실 위주 경영이 올해제약산업의 주요 트랜드 임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이 새해 임원인사를 정리했다. 이번 집계는 각 기업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인사내용에 의존해 집계됐다. 외부 발표 없이 대내적으로만 공유하는 경우 집계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번 집계에 따르면 24곳 제약 154명의 임원인사가 발표됐다. 승진 139명, 신규선임 10명, 영입 4명, 선임 1명 등이다. 올해의 경우 집계 기업은 늘었으나 승진인사는 줄었다. 지난해 16곳 제약 집계에서 154명의 임원승진이 있었다. 2023년의 경우 17곳 제약서 134명의 임원승진 인사가 이뤄졌다.

매년 많은 수의 임원승진인사를 단행해 왔던 종근당의 경우 지난해 23명의 임원승진인사에서 이번엔 11명만 승진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대형 도입품목 반환 등의 영향으로 매출성장에 어려움을 겪은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25명 임원승진인사로 제약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승진인사를 냈던 동아쏘시오홀딩스 그룹은 올해 승진인사 발표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휴온스그룹도 지난해 21명 승진에서 올해는 13명으로 줄었다.

=이번 인사에선 한미그룹이 18명의 임원승진인사를 발표, 집계 제약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한미그룹은 대주주간 지분분쟁을 마무리 짓고 명실상부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출범시키며 대대적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GC그룹도 17명의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계열사 대표이사 승진이 7명으로 CEO급에서 큰 변화가 이뤄졌다. 새로 임원급에 오른 인사도 10명에 이른다.

휴온스그룹은 휴메딕스 강민종 대표이사 승진 등 13명의 임원급 승진인사가 이뤄졌다. 그룹 윤성태 회장은 지주회사(휴온스글로벌) 대표이사로 2년만에 복귀를 알리며 외형 성장의 강공 드라이브가 전망되고 있다.

이외에 보령그룹의 경우 박윤식 'Pharma 사업' 총괄 부사장 승진인사가 있었고, 동국제약은 이근영 헬스케어사업본부 사장대우 승진이 이뤄졌다.

한편 홍보 출신 임원급 인사를 살피면 한미사이언스 커뮤니케이션 한승우 상무보, 동화약품 광고홍보실장 이택기 상무보, 삼진제약 홍보실 진성환 상무보등의 승진과 새롭게 대원제약 홍보팀 최재호 이사대우의 임원승진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