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호빈 기자] 셀트리온이 중남미 지역에서 입찰 성과를 이어가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브라질에서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공급 기간이 2026년 3월까지 연장된다고 17일 밝혔다.

셀트리온 브라질 법인은 허쥬마 출시 다음 해인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트라스투주맙 연방정부 입찰에서 5년 연속 낙찰을 이어온 데 이어, 최근 다시 한번 공급 기간 연장에 성공했다. 특히 해당 입찰은 브라질 트라스투주맙 시장에서 97%를 차지하고 있어, 올해도 해당 시장에서 안정적 매출 확보가 이어질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테말라에서는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중앙정부 산하 사회보장청(IGSS) 입찰에 성공하며 출시와 동시에 시장 선점에 나섰다. 과테말라는 입찰 만료 시 공급 기간을 자주 연장하기 때문에 초기 성과가 중요하다.

이 밖에도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는 현지에서 70% 점유율로 처방 1위를 기록하고 있어, 더욱 강력해진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장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코스타리카에서도 허쥬마가 95%를 차지하는 사회보장청(CCSS) 입찰에서 추가 공급을 확정 지으며 올 상반기까지 연장 공급될 예정이다. 코스타리카에서는 트룩시마와 허쥬마가 각각 출시된 2019년, 2021년부터 매년 입찰 수주를 지속해왔으며, 그 결과 90%가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처방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중남미 각국 의약품 시장의 특성을 분석해 제품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강조하며 입찰 시장을 공략해 왔다. 국가별 주요 이해관계자와의 네트워크 구축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또한, 현지 의료진의 신뢰를 기반으로 중남미에서 선호되는 치료제로 자리 잡았다.

셀트리온은 앞으로 베그젤마와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램시마SC',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등 후속 제품 출시로 포트폴리오 간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강경두 셀트리온 중남미 담당장은 "현지 법인의 마케팅 활동 덕분에 성과 확대가 기대된다"며 "더 많은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직판 역량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