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토대병원 발표…제약회사가 연내 승인신청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사람의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로 만든 신경세포가 파킨슨병 환자의 일부 증상을 개선하는 등 효과를 시사하는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됐다.

일본 교토대 병원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 7명의 뇌에 iPS세포로 만든 신경세포를 이식한 결과 치료효과를 조사할 수 있었던 6명 중 4명에서 증상이 개선된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논문은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에 17일 게재됐으며 연내 세포제품으로 승인이 신청될 전망이다.

파킨슨병은 뇌 속에서 운동조절에 관여하는 물질인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가 감소해 발병하는 난치성 질환으로 50세 이상에서 발병하는 예가 많고 65세 이상에서는 100명 중 1명 꼴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고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로 증상은 억제할 수 있지만 진행을 멈추기는 어렵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는 잘 넘어지는 등 파킨슨병 증상을 나타내고 약물이 충분히 효과를 보이지 않은 50~69세 남녀 7명.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의 iPS세포로부터 만든 신경세포를 특수한 주사바늘로 뇌에 500만~1000만개씩 이식하고, 각각 2년간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7명 전원에서 이식한 세포에 암화 등 이상이발견되지 않는 등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전성만 확인한 1명을 제외한 6명에서는 유효성 평가도 이루어졌는데,모두 이식한 세포가 작용해 도파민을 방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4명에서는 증상과 운동기능이 개선됐으며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생활할 수 있게 된 사람도 있었다.

나머지 2명 중 1명은 이 치료만으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약물 병용으로 개선됐다. 또 다른 1명은 약물을 병용해도 개선되지 않았다.

임상시험에서 신경세포 제조를 맡은스미토모파마 등은 실용화를 목표로 연내 후생노동성에 승인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