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호빈 기자] 파마리서치가 이민구 전 씨티씨바이오 대표의 지분을 추가 인수하며 경영권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이 전 대표로부터 씨티씨바이오 주식 70만주(지분율 3,94%)를 장외매수했다.

취득 단가는 1만원으로, 매수 당일 씨티씨바이오의 정규장 거래 마감가가 7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40%가 넘는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볼 수 있다.

파마리서치는 자회사인 플루토가 들고 있던 주식 25만2700주(지분율 1.05%)도 주당 6920원에 매수했다. 이에 파마리서치의 씨티씨바이오 지분율은 기존 17.27%에서 21.21%로 증가했다.

이번 지분 추가 확보는 과거 이 전 대표 측과 파마리서치 간의 씨티씨바이오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된 국면에서 이뤄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9월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씨티씨바이오 경영권을 확보해 대표이사가 됐다. 이에 창업 멤버 전홍열 플루토 대표 등이 반발하며 2022년 5월 플루토를 설립했다. 파마리서치는 플루토에 143억을 투자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후 파마리서치는 꾸준히 씨티씨바이오 지분을 매입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작년 10월 기준 파마리서치 측 지분율은 18.32%, 이 전 대표 지분율은 15.32%로 지난 3월 주주총회서 표 대결이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 측이 씨티씨바이오 지분을 추가 인수한 뒤 파마리서치와 손을 잡으며 사실상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됐다.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는 지분 8.70%를 보유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월 씨티씨바이오 143만1202주(지분율 5.92%)를 바이오노트에 장외 매도했다. 조 의장은 바이오노트 지분 44.79%를 보유하고 있다.

결국 파마리서치는 이 전 대표의 잔여 지분까지 확보하며 씨티씨바이오 경영권 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40% 프리미엄을 지급하며 이뤄진 이번 지분 인수가 향후 파마리서치의 씨티씨바이오 경영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