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대 모집인원 원점 회귀에도 불구하고 상향된 지역인재 전형 선발 비중을 유지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의대 증원을 추진하면서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기존 40%에서 60%로 상향 권고한 바 있다.

구연희 교육부(장관 이주호)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지역인재전형 때문에 수험생들 많이 걱정하는 것 같은데 관련 법령을 개정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30일까지 대교협(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자료를 제출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베스트(최선책)인데, 법률과 관련해 시기 조정이 있을 수 있어 해당 부서와 조율해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원 증원과 상관없이 지역인재전형은 60%로 높이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권고에 따른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법정 기준 40%를 넘어서는 60% 맞춰줄 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집인원 3058명 동결 발표 후 학생들의 복귀 상황에 대해서는 "의대국에서 수업 참여 추이는 봐야한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안내했고, 시간이 많이 지난 것은 아니라서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며 "4월 말까지 학생들이 복귀하는 것을 기다려 볼 것"이라고 했다.

다만 더 이상의 학사유연화 조치는 없으며, 유급 시기가 도래하면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또 "의대생들 사이에서 내년 모집정원이 5058명으로 그대로 남아있는 것과 관련해, 2000명을 추후에 본과 편입으로 뽑을 수 있다는 황당한 이야기가 있다"며 "편입은 적이 있다가 없어진 제적자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입학 때 안 뽑았는데 편입학으로 뽑을 수 있다는 것은 루머"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주호 교육부 장관(사회부총리)은 오는 22일(화) 오후 대한의료정책학교 주최 간담회를 통해 약 20명의 의대생을 만나, 수업 복귀 독려 및 의대교육정상화를 위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구 대변인은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하는 데 있어 어떤 것이 도움이 될지, 더블링과 관련해 교육부가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학생들은 어떤 애로가 있는지 듣고 아이디어를 나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정책학교 주최로 하는 행사인 만큼 의료정책학교 소속 학생들 및 신청을 통해 일반대상 학생들도 참여할 예정이며, 의대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많이 오지 않을까 예상한다"면서 "기존에 의대협(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하고 소통하자고 얘기했는데 의대협은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