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과 기능성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이 2024년 동아에스티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R&D 투자 역시 확대, 선순환 동력 확보에 박차를 하고 있다.

동아에스티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의 2024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3% 증가한 1189억 원을 기록했다. 그로트로핀의 매출 비중은 전문의약품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17%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자체 개발 신약인 ‘모티리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359억 원을 달성했다.

요부척추관협착증치료제 ‘오팔몬’과 당뇨병치료제 ‘슈가논’도 각각 265억 원과 252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문약 성장에 기여했다.

동아에스티의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6979억 원이었는데, 이 중 전문의약품의 비중은 63.6%(4435억 원)에 달했다.

해외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1511억 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항결핵제·음료 부문이 주요 수출 영역이었는데, 특히 에너지드링크 제품인 ‘캔박카스’가 매출액 반등에 성공했다. 2023년 매출 감소세를 보였던 이 제품은 2024년 매출액 89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14.84% 증가했다.

캔박카스는 캄보디아 현지 파트너사인 KHMER HUB SOLUTION CO., LTD를 통한 판매 비중이 특히 높았다. 이 업체에서 판매한 매출액이 전체 캔박카스 매출의 11.3%를 차지했다.

‘스텔라라(Stelara, 성분명:우스테키누맙)’의 바이오시밀러인 ‘이뮬도사(IMULDOSA)’ 역시 해외 매출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는 글로벌 진출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동아에스티는 천안, 대구, 송도에 있는 3개 생산캠퍼스에서 정제, 캡슐제, 주사제 등 다양한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주요 생산설비의 평균 가동률은 99.2%에 달했다.

캠퍼스별로 살펴보면, 천안캠퍼스는 위점막 보호제 ‘스티렌’과 기능성 소화불량제 ‘모티리톤’, 항혈전제 ‘플라비톨’ 등이 주로 생산되었고, 대구캠퍼스는 바이오의약품인 ‘그로트로핀’ 생산을 담당했다. 송도캠퍼스는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을 비롯해 다양한 경구제형 제품을 생산했다.

현재 동아에스티는 당뇨, 비만, MASH 등 대사질환 치료제 신약 개발을 목표로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향후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아에스티는 2024년 연구개발에 1340억 원을 투자했다. 2023년 연구개발비 대비 132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총 매출액(6470억 원)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 역시 19.2%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