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호빈 기자] 자사 백혈병 치료제 효과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해 주가 상승을 유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검찰 송치된 일양약품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남부지검에 따르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일양약품 김동연·정유석 공동대표 등을 최근 불기소 처분했다.

앞서 일양약품은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를 코로나 환자에게 투여한 뒤 48시간 내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코로나 바이러스가 70％ 감소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 해당 자료가 공개되자 2만원을 밑돌던 일양약품의 주가는 2020년 7월 24일 10만6500원까지 올랐다.

일양약품의 주주들은 허위 보도자료 배포로 인해 주가가 상승하자 경영진 일가가 보유 주식을 판매해 경제적 이익을 취득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경찰에 조사 의뢰했다. 경찰은 일부 혐의점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대해 일양약품 측은 보도자료에 조작된 정보를 넣은 적이 없고, 자사에 유리한 내용만 보도했다는 일부 고소인 진술도 연구자료를 통해 해명했으며 국정감사에 출석해 혐의에 대해 소명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모든 의혹에 대해 유의미한 혐의점을 찾을 수 없다고 보고 무혐의 처분을 결정했다. 이번 무혐의 처분은 사건 접수 4년여 만에 내려진 결론이다.

무혐의 결론이 난 일양약품은 현재 진행 중인 연구 및 임상에 대한 R&D 진행에 더욱 속도를 높여 신약개발 전문기업 본연의 의무를 책임감 있게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일부 주주들이 주가 하락으로 인한 경제적 손해를 이유로 경영진 및 사측을 고소, 고발하는 일이 남발됨으로써 기업은 경영마비 및 이미지 실추 등을 고스란히 맞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는 제약산업 발전의 저해와 사회적, 경제적 손실을 입히는 것이기에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적법한 제제장치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