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광주광역시여자의사회는 4월 21일 오후 7시 라마다충장호텔에서 제52차 정기총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최춘 원로회원, 최정섭 광주시의사회장, 조승렬 광주시의사회 의장, 서정성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동구 김지훈 회장, 서구 문영래 회장, 남구 박정현 회장, 북구 김상훈 회장, 광산구 류진우 회장, 전남여의사회 박순희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영현 광주시여의사회장은 "현재 의료계는 긴 고통과 투쟁에도 불구하고 맑은 강물과 같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의사들이 힘을 모아 올바른 길을 걸어가면 국민에게 인정받고 보람을 느끼는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회장은 "의료계가 대단히 어렵고 위기적인 상황이지만 이럴때 일 수록 회원들이 참여를 통해 단합을 이루고, 봉사를 통해 국민과 사회로 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여의사 회원 모두의 힘을 광주시의여자의사회로 모아 나가자고 다짐했다.

이어 "여의사회는 개인, 가정, 지역사회를 잇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한국여자의사회의 창립 역사와 전국 10개 지회 및 8개 분회로 구성된 조직력을 소개했다. 오 회장은 "여의사 개개인이 책임감을 가지고 참여해 모성애와 봉사 정신으로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만들자"고 당부했다.

최정섭 광주시의사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지난해 의료 농단으로 전공의와 의대생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정부의 정원 확대 정책은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비판했다. 그는 "숭례문 1만 명 의사들의 외침은 더 이상 위정자와 관료에게 의료가 좌우되어선 안 된다는 피눈물의 함성"이라며, 다가오는 대선에서 의료계를 배신하는 후보를 배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광주시의사회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행사의 90% 이상을 소화하고, 의사회보 발간과 희망나눔콘서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전공의와 의대생의 복귀와 붕괴된 의료 정상화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승렬 광주시의사회 의장은 "정부는 강압적인 필수의료 패키지를 폐기하고, 의료개혁특위를 중단하며, 의료 농단 책임자 문책과 사과로 전공의와 의대생이 돌아올 길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붕괴된 한국 의료를 살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위기감을 표출했다.

총회에서는 2024년 3월 2일부터 2025년 2월 28일까지의 수입·지출 보고가 승인됐으며, 2025년 사업계획으로 △장학사업 △복지시설·미혼모·조손가정 지원 △의료봉사 등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광주광역시여자의사회는 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실질적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