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회장 이정열)가 장기화된 의료 사태로 수련을 중단하고 사직한 전공의들을 위해 펼치고 있는 지원사업이 의료계 연대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는 2024년 2월부터 사직전공의를 위한 지원을 시작해, 같은 해 8월 '사직전공의지원사업단(위원장 최정범)'을 공식 출범시키며 체계적인 지원사업을 본격화했다. 2025년 현재까지 긴급생계지원, 진로 탐색, 멘토링, 세미나 등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가며 젊은 의사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비대위 지원금 및 도내 시군의사회의 성금(1470만 원)으로 마련된 기금으로 긴급생계비를 지원, 109명의 전공의에게 전달돼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었다. 선배 의사와의 멘토링 프로그램은 정서적 지지와 함께 일부 전공의들에게 경제적 후원으로까지 확대됐다.

현재까지 100여명의 사직전공의가 멘토-멘티 매칭을 통해 도움을 받았으며, 36명은 강원도 내 의료기관에서 일자리를 제공받아 의료현장에 복귀했다. 진료현장 참관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돼, 전공의들이 임상 경험을 이어가며 진로 설계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는 실습 중심의 라이브 술기 세미나와 개원 세미나를 통해 전공의들의 임상 역량 유지와 개원의 가능성 탐색을 지원하고 있다. 총 80여명이 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

연대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담기 위해 제작된 'With Doctors 젊은 동료 의사들과 함께 합니다' 아크릴 현판은 지난 3월20일 제75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기점으로 배포되었으며, 지원사업에 참여한 회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147명의 회원이 멘토링, 일자리 제공, 성금 기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해 의료계 선후배 간 상생 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이정열 회장은 "사직전공의 지원사업을 반드시 이어가겠다"며, "강릉시의사회 회원들이 궐기대회 교통비까지 기부하는 등 회원들의 따뜻한 연대가 의료 공동체의 토대가 되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정범 사직전공의지원사업단 위원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 지원이 아니라 미래 의료 인력에 대한 투자"라며, 선배 의사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는 향후 지원 방향 재정립, 중간 평가, 인센티브 방안 검토, 프로그램 관리 체계 강화를 통해 사업의 지속성과 신뢰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