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호빈 기자] 모회사 오스코텍 주주들의 거센 반발 속에 추진되던 제노스코 코스닥 상장이 결국 불발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제노스코는 코스닥 상장의 최종 관문인 시장위원회에서 상장 미승인이 최종 결정됐다.

제노스코는 국산 항암제 최초 FDA 승인을 받은 ‘렉라자’의 원개발사다. 이에 오스코텍과 제노스코는 렉라자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받고 있다.

앞서 제노스코는 지난해 10월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지난 11일 코스닥 상장위원회에서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이후 제노스코는 자사 주주들의 의견 등 복합적인 요소들을 고려해 상장 철회 대신 시장위원회에 심사를 받기로 결정했다. 시장위원회는 한국거래소 상장위원회의 상위기관으로 통한다.

제노스코는 재심의에서 오스코텍과의 중복 상장 문제를 의식해 매출 구조와 크게 상관없는 기술특례상장제도로 상장을 추진하는 점을 강조했으나, 시장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미승인을 결정했다.

이에 제노스코의 코스닥 상장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이의신청 제도를 활용할 수 있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있고, 오스코텍의 주주들은 거래소에 민원을 보내고 옥외집회 활동을 지속하는 등 여전히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스코텍 측은 “21일 미승인 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추후 계획을 지금 정확하게 말씀드리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시장에서 이야기 나오고 있는 부분들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