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디지털전략실이 디지털전환 시대를 대비한 디지털클라우드센터 증설·이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기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 심평원) 디지털전략실장은 지난 22일 오전 심평원 원주 본원에서 건강보험 전문기자단을 만나 사업 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이기신 실장은 사업 추진 배경으로 △정보 전략 공간 부족 △전력 추가 공급 불가 △공조 설비 재해 취약 등을 제시했다.

그는 "심사평가원이 강원도 원주 혁신도시로 이전한 이후 연평균 12.8개의 랙이 증가했으며, ICT센터 전체 265개의 랙 중 사용률이 95.5%(253개)에 달했다"며 "기존 ICT선터 내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다량의 전력공급이 불가능했고, 전력케이블 추가 및 UPS 증설 공간 역시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 본원 1동 지하 2층·4~5층에서 본원 2동 지하 1층~3층·옥외로 디지털클라우드센터를 이전한다는 것. 주요 내용으로는 상면을 514개로 확대하고, 공조방식 역시 기존 수·공랭 혼합방식에서 공랭식 설계로 전환한다. 건물 보강 측면에서는 3단계 방수 설계와 내진이중마루 설치 등 안전성을 강화한다.

UPS실 및 배터리실 화재에 대한 대비 체계도 극대화한다. 국내 UL9540A(배터리 열폭주 화재확산방지 평가인증) 제품 도입, 내화 벽체 구성을 통한 확산 방지, 배터리 전용 소화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이 실장은 "2023년 사업을 시작해 어느덧 막바지 단계에 들어간다. 2024년도에 많은 진척이 이뤄졌고, 2025년 현재 지반건축공사는 93.7% 정도 진행됐다"며 "오는 5~6월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한다. 추석 연휴 기간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고, 연말까지 안정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과정에서 DUR 시스템의 중단이 발생할 것에 대한 유의와 양해를 당부했다.

이 실장은 "일정 시간 동안 불가피하게 중단이 발생한다. 연휴 기간이기 때문에 나머지 시스템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DUR의 경우 원내 처방도 있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하다"며 "현재 60~70분 정도로 예상한다. 최소한의 중단만 발생할 수 있도록 장애 대응 시스템과 함께 사전 이전을 계획하고 있고, 시간 단축을 위해 매달 모의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양기관의 경우 워킹그룹 운영을 통한 이전 관련 내용의 충분한 사전 안내를 준비하고 있다. 이전 당일 진료에는 문제가 없지만, 청구가 불가능한 점을 이해 부탁드린다"며 "대형 병원은 원내 DUR 점검을 이용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최소 시간 이후 서비스가 계속 진행될 수 있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기신 실장은 디지털전략실의 단기·중기 전략방향에 대해 "디지털전략실은 혁신과 안전, 안정을 핵심 지향점으로 삼아 디지털 혁신을 실행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오는 5월부터 2026~2028년 정보전략계획(ISP)을 수립해 장기적으로 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센터 이전 후 최우선 과제로는 △인프라 환경의 확장성과 통합된 자원의 유연한 활용 △HIRA 디지털플랫폼 완성도 제고(K-PaaS 활용,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등) △인공지능(AI) 통합플랫폼 구축 등을 제시했다.

끝으로 이기신 실장은 "이번 이전을 통해 장기적으로 충족 불가능했던 정부 시스템 운영 기준(행정안전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전 후 강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형 디지털클라우드센터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