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팀 기술 개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만성적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수면장애 여부를 타액에 포함된 물질로 판정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 연구팀은 수면의 정도를 간단히 조사할 수 있는 시약키트나 간이장치개발 등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수면장애는 생활의 질을 저하시키고 건강문제도 일으킨다. 수면의 질을 평가하는 척도인 'PSQI'라는 국제기준 질문표에 따라 판정되지만 피험자의 주관이 개입되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판정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타액에 포함된 물질에 주목하고 수면장애 비율이 높은 45~60세 일본인 남성을 대상으로 PSQI 결과와의 관련성을 기계학습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트리메틸아민이나 글리세롤 등 6종의 물질로 판정하면 86.6%의 정확도로 수면장애 여부를 판정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트리메틸아민은 세균유래, 글리세롤은 지방을 분해할 때 생긴다. 연구팀은 앞으로 수면장애와 이러한 물질이 관여하는 메커니즘을 조사하기로 했다.

연구팀은 "수면문제를 스스로 측정하기는 어렵다. 간단히 수면을 체크할 수 있는 셀프헬스케어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