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화이자는 비만약 후보 물질인 다누글리프론 개발을 중단한다고 최근 밝혔다.

화이자는 2023년 말, 중기 임상시험 도중 하루 2회 복용하도록 개발한 경구 비만약이 빈번히 구역·구토 부작용을 유발해 환자 대부분이 복용을 포기하게 된 이후로 이를 폐기하고, 하루 1회 복용하는 버전의 경구 비만약을 다양한 용량으로 시험해왔다.

화이자는 참여자 1400명을 대상으로 한 용량 최적화 연구에서 다누글리프론이 기존에 승인된 비만약들과 비슷한 빈도의 간 수치 상승을 보였으나, 1명의 환자에서 간 손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환자는 약물 유도 간 손상이 발생했는데, 다누글리프론 복용을 중단하자 회복됐다고 전했다.

화이자는 현재까지 다누글리프론과 관련한 모든 임상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다누글리프론 개발을 중단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들은 다누글리프론 임상 프로그램에 관한 데이터는 추후 사이언스 미팅에서 발표하거나 학술지에 게재할 예정이며, GIPR 호르몬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다른 경구 비만약 후보 물질은 계속해서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