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호빈 기자] 메드트로닉은 '인팩트 약물 방출 풍선 카테터(IN.PACT AV DCB, 인팩트 DCB)'가 다음 달부터 폐쇄성 병변을 가진 만성 신부전 환자의 투석혈관 치료에 사용될 수 있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일반 풍선 카테터로 경피적 풍선혈관성형술을 받은 후 3개월 내 동정맥루에 재협착이 나타난 경우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다.

국내 말기 신장질환 환자 중 84%는 혈액 투석 치료를 받고 있으며, 주 3회의 반복적인 투석 과정에서 동정맥루 협착 및 폐색이 빈번히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는 환자들에게 경제적 부담과 육체적 고통을 야기해왔다.

이번 인팩트 DCB의 적응증 확대는 이러한 문제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클리탁셀과 부형제가 혼합된 약물이 혈관 내벽에 흡수되어 불필요한 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최대 180일 동안 효과를 유지해 재협착률을 낮춘다.

임상 연구 결과, 인팩트 DCB는 기존 방법보다 높은 1차 혈관 개통률을 기록했으며, 재시술 필요성을 절반 이상 줄였다. 특히, 3년 추적 연구에서도 우수한 결과가 확인됐다.

메드트로닉코리아 유승록 대표이사는 "인팩트 DCB의 신속한 국내 임상 현장 도입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투석 치료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팩트 DCB는 말기 신장질환 환자의 동정맥루 치료를 위해 2019년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바 있으며 일본에서는 허가된 유일한 약물 방출 풍선 카테터다. 국내에서는 이미 하지 말초 혈관 질환에 사용되어 왔으며, 이번 고시로 동정맥루 치료 영역으로 적응증을 넓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