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호빈 기자]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는 오는 25일~30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25)에서 HPK1 저해제인 FB849의 다양한 면역세포 조절과 종양 미세환경 재구성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FB849는 HPK1(hematopoietic progenitor kinase 1)을 억제하며, 현재 미국에서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기존의 면역항암제와 비교해 T세포뿐 아니라 여러 면역세포를 통해 항암효과를 발휘한다. 회사 측은 이 물질이 다양한 암종에 대한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FB849가 인간 면역세포와 종양침윤림프구(TIL)를 포함한 여러 면역세포에서의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FB849는 T세포에서 IL-2 및 IFNγ 분비를 증가시키고 B세포의 IgG, IL-6, IL-8 생산을 유도하며 단핵세포 유래 수지상세포에서 IL-12 및 IL-1β 분비와 CD80/CD86 발현을 촉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CD8 T세포 제거 조건에서도 항암효과가 유지되어 비-T세포 기반 면역 활성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CXCL13+ CD8 T세포 클론 확장 및 3차 림프구 구조(TLS) 형성을 통해 장기적 항암효과 가능성을 제시했다.

마우스 종양모델에서는 수지상세포 침윤 증가와 M1형 대식세포로의 전환 유도, NK 세포 유입 증가 등으로 종양 내 환경을 항암 반응에 유리하게 전환시키는 효과가 드러났다.

김재은 대표는 "FB849가 종양 미세환경을 효과적으로 재프로그래밍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히며,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이 제한적인 고형암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향후 글로벌 면역항암제 개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