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유진 기자] SK텔레콤이 해킹 공격을 인지했지만, 24시간 내 당국에 신고해야 하는 규정을 어겼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8일 오후 6시 9분에 데이터가 움직였다는 사실을 처음 인지했다. 이어 오후 11시 20분에는 악성코드를 발견, 해킹 공격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다음날인 19일 오전 1시 40분에는 어떤 데이터가 빠져나갔는지 분석을 시작해 같은 날 오후 11시 40분쯤 해커에 의한 악성 코드로 이용자 유심과 관련한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파악했다.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침해사고가 발생한 것을 알게 된 때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사고 발생 일시, 원인 및 피해 내용 등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SK텔레콤이 KISA에 보고한 시점은 20일 오후 4시 46분이다. 해킹으로 판단한 18일 오후 11시 20분을 기준으로 해도 하루를 넘긴 시점이다.

이에 따라 현재 일각에선 관련 법에 따라 SKT가 30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할 가능성과 그 고의성에 대해 거론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