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에 대한 불법 논란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가기술자격법 위반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민간자격도 등록 안 하고 기능사를 남발하면 안 되지”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기능사는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정한 국가자격시험을 통과한 자에게만 발급되는 국가기술자격증”이라며 “민간기관은 해당 자격증을 임의로 발급하거나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본외식개발원은 교육 수료생에게 ‘기능사’ 명칭의 자격증을 발급해 국가기술자격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더본외식산업개발원 측이 공개한 유튜브 영상을 보면 실제 수료생들이 받은 자격증의 발급인 이름은 영어로 ‘백종원’이라고 표기, 자격층 명칭에도 ‘제과기능사’라고 명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는 자격증 오·남용과 국민 혼란을 초래하는 중대한 법령 위반”이라며 “국가기술자격법 제27조에 따라 법적 처벌 및 행정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당 자격증의 법적 효력을 즉시 무효화하고 이를 보유한 수험생들에게도 정정 조치를 취해달라”고 덧붙였다.

A씨는 고용노동부에도 이번 일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히며, 민원 내용도 함께 첨부했다.

이와 관련해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메디컬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관련 법을 위반한 건 전혀 아니고, 자격증을 부여한게 아니라 교육 과정을 수료했다는 '수료증'을 발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이 발급한 서류의 제목은 'Certificate of Participation'으로, 이는 제과기능사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교육 과정에 참여해 수료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문서에 불과하다”며 “국가기술자격증은 'National Technical Qualification Certificate'로, 자격에 대한 증명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수료증이라는 것이 다 표기돼 있는데 유튜브 영상에서는 그게 드러나지 않다 보니까 커뮤니티에 잘못된 글이 올라온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지난 1월 말부터 액화석유가스법·농지법·건축법·원산지표기법·식품광고표시법·축산물위생관리법 등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과 피고발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