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져 요도를 압박해 소변 배출에 문제가 생기면서 각종 배뇨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합병증이 발생했다면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 치료 목적은 증상을 개선하고 진행을 막아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다. 치료에는 대기관찰요법, 약물치료, 수술 등이 있다. 초기에는 대기관찰요법이나 약물요법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장기간 약물 복용이 어렵다면 조기에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서울베스트비뇨의학과 안치현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은 수술로 완치 가능한 질환"이라며, 전립선결찰술인 유로리프트가 합병증을 최소화한 효과적인 전립선비대증 수술임을 강조했다. 유로리프트는 비대해진 전립선을 묶어 요도를 넓혀 요도 폐색을 치료하는 수술로, 결찰 즉시 전립선 요도가 개방돼 즉각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본지는 안치현 원장을 만나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전립선비대증을 약물로만 관리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는?

전립선비대증을 약물로만 관리하면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데다 장기간 복용 시 새로운 안전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약물치료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 이상반응에는 성욕감퇴, 발기부전, 역행성 사정 등이 있다.

역행성 사정의 경우, 약물치료를 받는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약 10%에서 나타난다고 보고된다. 약물을 중단하면 역행성 사정 문제가 해결되지만 전립선비대증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없다. 게다가 약물을 장기간 복용했다면 치료를 중단할지라도 역행성 사정이 계속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또 약물 복용에도 불구하고 전립선비대증에 기인한 방광 변성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약물로만 관리한다는 것은 증상을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로 인해 방광이 망가지면 소변이 방광에서 요관으로 역류해 신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방광의 중요한 기능이 망가져 수술해도 100%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 약물치료와 비교해 수술의 장점은?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방광 변성이 생기면 소변 조절이 어려워져 빈뇨 증상이 심해진다. 수술은 방광 손상을 지연시킬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수술과 약물의 방광 출구 폐색지수(BOOI)를 비교한 연구에 의하면, 약물치료는 6개월 후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수술 후에는 극적인 개선이 나타났다. 이 때문에 실제 진료현장에서도 약물 복용 이후 수술받은 환자에서 수술에 대한 만족감이 높다.

수술은 마치 약물치료 이후 조절되지 않으면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은 조기 수술이 더 좋을 수 있다. 수술에 의한 합병증과 불편함이 과거보다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비뇨의학회 가이드라인에서는 혈뇨, 반복적인 요로감염, 반복적인 방광결석 등 절대적 적응증 이외에도 치료효과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다른 치료를 원하지 않을 때도 수술을 고려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 다양한 전립선비대증 수술법이 개발됐다. 수술 결정 시 고려하는 사항은?

먼저 환자가 마취나 절제식 수술 등을 견딜 수 있는지 건강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또 전립선 크기와 모양, 구조 등이 수술에 적합한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환자에게 신경학적 문제가 있다면 수술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이러한 건강 상태도 파악해야 한다. 아울러 환자 니즈와 경제적 상황, 유병기간 등도 고려해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 과거 수술과 비교해 유로리프트를 권유하는 이유는?

중장기적 부작용이 적기 때문이다. 특히 요실금이나 발기부전, 성기능장애, 사정장애 등 합병증 발생이 과거 수술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적다.

2023년 Prostate Cancer and Prostatic Diseases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수술 후 1년째 합병증 발생률은 유로리프트가 15%로 가장 낮았다. 수술 후 5년째 재치료율도 경요도전립선절제술과 비교해 뒤지지 않았다. 이 연구에서 유로리프트 5년 이후 재치료율은 약 11%로 보고됐는데, 이는 경험이 풍부한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전립선 크기와 모양을 확인해 수술에 적합한 환자를 선별하고 수술하면 경요도전립선절제술만큼 낮출 수 있다.

게다가 유로리프트 수술시간은 15~20분이면 충분하고 회복이 빠르다. 과거 수술은 전립선 크기가 클수록 수술 시간이 길어지고 출혈도 많이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장점이다. 실제 직장을 다니는 환자 중 평일에 일찍 퇴근해 수술받고 다음 날 바로 출근한 사례도 있다. 또 과거 수술은 수술 후 일정 기간 소변줄을 착용해야 하는데, 유로리프트는 소변줄이 필요하지 않다. 이 같은 장점에 따라 유로리프트는 미국 시장에서 약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50만 건 이상의 수술이 이뤄졌다.

- 기억 남는 환자 사례는?

50대 초반으로 아이를 갖길 원하는 환자가 있었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 때문에 수면 자체가 어려워 이를 해결해야 했다. 환자는 전립선 크기뿐 아니라 구조적 문제도 동반해 유로리프트를 시행했다.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환자가 굉장히 만족했고 추적관찰 1년 동안 불편감을 느끼지 않았으며 결혼생활도 잘 이어가고 있다.

- 마지막으로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사회생활을 한다면 이를 유지하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을 빨리 방문해 의료진과 논의하고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 때 의료기관은 수술뿐 아니라 수술 후 회복 노하우가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치료옵션이 다양한 데다 방광 변성이 진행되기 전 수술하면 회복도 빠르다. 또 유로리프트 등 수술로 완치 가능하다. 수술받으면 몸에 급격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걱정하지만, 이런 측면에서 유로리프트는 여러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아 장점이 많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수술을 통해 소변 문제로부터 해방됐다고 느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