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료개혁 과제에 대한 전공의들의 의견 개진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99차 회의'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조 장관은 "수련환경 개선 등 전공의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신 과제에 대해서는 정책 방향을 소상히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기회가 필요하다"며 "전공의분들께서 참여하여 의견을 개진해 주신다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개혁 지속 추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도 새로운 정책 발표는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조 장관은 "올해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 그리고 발표한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가며 보완해 나가겠다"며 "아직 발표되지 않은 과제에 대해서는 의료계와 충분히 협의하여 실현 가능한 과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의료개혁을 위해 사회적으로 논의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과제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현 의료개혁특위에서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의료를 이용할 수 있고, 초고령사회에도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 의료를 위해 의료개혁은 중단없이 계속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의료계의 각 직역, 환자·소비자 단체, 전문가, 정부 대표가 함께 지혜와 뜻을 모으는 사회적 논의 기구는 반드시 계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비상진료체계를 차질 없이 계속 운영하면서 당직체계의 강화, 질환별 진료협력 네트워크의 운영 등의 '5월 연휴 대비 응급의료체계 대응방안'을 점검·논의했다.

특히 고위험 산모·신생아, 심뇌혈관질환 등 주요 응급질환에 대한 진료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당초 5월 중 운영 예정이었던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을 지난달 28일부터 조기 운영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5일 9개 권역 12개 협력체계를 선정한 바 있다.

조규홍 장관은 "정부는 각 지자체, 의료기관들과 긴밀히 소통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