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승재 기자] 견과류와 씨앗류는 게실염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견과류, 씨앗류, 팝콘 등의 섭취가 게실염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네과 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렸다.

게실염은 대장 벽이 약해지면서 생긴 작은 주머니인 게실에 염증이나 감염이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게실 자체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나 게실 내에 대변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끼면 염증이 생겨 게실염으로 진행한다.

흔히 게실염 환자들은 견과류와 씨앗류, 팝콘 등의 섭취를 줄여 소화 불량을 조절하곤 한다.

연구진은 게실염 환자들이 견과류나 씨앗류가 게실에 끼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들의 섭취를 피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식단을 조절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이러한 통념을 반박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03년부터 2022년까지 2~3년마다 식단 및 건강 설문지를 작성한 35세에서 74세 사이의 미국 여성 약 3만명의 정부 조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연구진은 씨앗류, 견과류 또는 팝콘 섭취가 게실염 위험과 연관성이 없다고 보고했으며 여기에는 씨앗이 함유된 과일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구진은 DASH 식단의 경우 게실염 위험을 23% 낮추고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면 그 위험이 9% 가까이 감소한다며 건강한 식단을 따르는 것이 게실염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최근 연구에 따르면 게실염 환자의 장내 미생물군집의 구성과 그에 따른 대사 양상이 식단 등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연구진은 견과류나 씨앗류 등이 게실염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