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조민규 기자] 푸자리움 포텐스가 대사 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염(MASH)을 역전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상균인 푸자리움 포텐스가 생쥐에서 대사 기능 장애 관련 MASH를 역전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사이언스(Science)’에 실렸다.

대사 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 질환(MAFLD)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만성 간질환으로 MASH 역시 이에 포함된다. 특히, MASH는 간경변과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현재까지 승인된 약물이 한 가지밖에 없어 추가적인 치료법이 시급하다.

장내 미생물군집은 MASH 진행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왔지만, 지금까지의 연구는 주로 세균 군집에 대해서만 집중되어왔다.

연구진은 중국 5개 지역에서 수집된 인간 분변 샘플에서 장내 균종을 분리하기 위해 FOCUS-G 배양 플랫폼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총 2137종의 균주를 배양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무균 쥐와 SPF(specific pathogen free) 쥐를 대상으로 균종을 경구 투여 후 군집 형성과 안전성 및 대사를 시험했다.

연구 결과, 연구진은 장내 분리균이 환경 균주와 유전적으로 차이가 있는 독특한 군집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푸자리움 포텐스는 콜린 결핍, 고지방 식이를 섭취한 쥐 모델에서 MASH의 진행을 역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학적 결과에서도 간 지방증과 염증, 섬유증 등이 개선됐다.

연구진은 푸자리움 포텐스의 대사 산물이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는지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