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팀, 최적 장내세균 선정에 도움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궤양성 대장염에 대한 장내세균 이식으로 특정 장내세균이 치료효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준텐도대 연구팀은 '알리스티페스'(Alistipes)와 '오실로스피라'(Oscillospira)라는 장내세균을 이식한 경우 치료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하고, 이식에 최적의 장내세균을 선정하는 데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소화기분야 저명한 과학저널인 JCC(Journal of Crohn's and Colitis)에 게재됐다.

사람의 장내에는 1000종, 40조개 이상의 세균이 있다. 유산균, 비피더스균과 같은 좋은 균, 대장균과 같은 나쁜 균 등이 균종별로 덩어리가 되어 장내세균총을 형성하고 있다. 건강한 사람은좋은 균과 나쁜 균이 밸런스를 맞추면서 공생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사람은 이 밸런스가 무저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장내세균을 이용한 장내세균총 이식치료는 최근 주목을 모으고 있으며 이미 미국과 호주, 영국에서 승인을 취득했다. 일본에서도 궤양성 대장염에 대해선진의료가 시작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해 온 임상연구에 참여한 환자데이터와 건강한 사람의 장내세균을 조사했다. 임상연구에서는 높은치료효과를 보인 사람이 많은가 하면치료효과가 낮은 사람도 있었다.

따라서 환자와 건강한 사람의장내세균 유전자를 해석하고 장내세균총의 조성과 이식 등조합을 자세히 분석했다. 치료효과가 높은 사람의장내세균에는 알리스티페스나 오실로스피라 등 균종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장내세균은 다양한 질환의 발병과 악화에 관여하고 있으며, 장내환경의 재구축이 새로운 치료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