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제약기업들이 올해 들어 매출실적 반등이 이뤄지며 연구개발비 투자도 늘렸다.

올해 1분기 상장 제약기업들의 연구개발비 투자가 다시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 증감률이 20여년 만에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산 바 있는데 새해 들어서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매출대비 연구개발비 투자비율은 기대치를 벗어났다. 한 때 10%대를 오갔던 것에서 8.5%대에 못 미치는 수치에 머물러 갈 길이 아직 멀었다는 지적이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이 12월 결산 코스피 34곳, 코스닥 30곳 등 총 64곳 제약의 2025년 1분기(1월1일~3월31일) 연구개발비 투자 및 수출 현황을 집계했다.

그 결과 이들 64곳 제약은 총 5조7164억원 매출에 4853억원 연구개발비 투자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비율 8.49%를 기록했다. 이 기간 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29% 늘었다. 늘린 곳이 35곳, 줄인 곳은 29곳 이었다.

수출의 경우 6361억원 실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83%% 늘며 매출대비 수출 비율 11.13%를 기록했다.

연구개발비 투자금액 상위 10곳을 살피면 대웅제약이 3161억 매출에 518억원을 투자, 매출대비 연구개발비 투자율 16.39%를 기록하며 최대 투자기업에 이름을 올렸고, 이어 △유한양행 517억 △한미약품 460억 △종근당 385억 △GC녹십자 286억 △동아에스티 253억 △JW중외제약 252억 △HK이노엔 184억 △보령 171억 △대원제약 114억 등의 순이었다.

이들 10곳 제약은 2조7463억 매출에 3145억을 연구개발비로 투자, 매출대비 투자율 11.45%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83% 늘었다. 이들 10곳 투자액 3145억은 전체 62곳 제약 투자액 4853억원의 64.8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증감률로만 살피면 일동제약이 이 기간 94억을 투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5.86% 늘어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삼성제약 12억(129.81%상승), 삼일제약 26억(110.99%상승) 등으로 상승폭이 컸다.

100억이상 투자 업체들 가운데서는 JW중외제약 252억(52.69%상승), 한미약품 460억(24.28%), 종근당 385억(18.71%), 보령 171억(17.42%), 대원제약 114억(16.36%) 등의 투자 증가가 눈에 띄었다.

매출대비 투자율을 살피면 한올바이오파마가 361억 매출에 90억을 연구개발비로 투자, 매출대비 연구개발비 투자율 25.08%로 가장 높은 투자율을 기록했고, 대웅제약이 3161억 매출에 518억을 투자 16.39%로 뒤를 이었다.

한미약품도2950억 매출에 460억을 투자 15.60%를 나타냈고, 동아에스티 15.03%(1689억 매출, 253억 투자), JW중외제약 13.76%(1835억 매출, 252억 투자), 유나이티드 12.20%(713억 매출, 87억 투자), 삼진제약 12.11%(708억 매출, 85억 투자), 일양약품 11.79%(596억 매출, 70억 투자), 현대약품 11.45%(430억 매출 49억 투자)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이들 64곳 제약의 올해 1분기 수출은 6361억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7.83% 대폭 늘었다.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비중은 11.43% 였다.

기업별로 보면 GC녹십자가 1027억 수출로 가장 많았고, 유한양행 873억, 휴젤 499억, 파마리서치 452억, 한미약품 430억, 동아에스티 423억, 대웅제약 419종근당바이오 335억, 동화약품 263억, 동국제약 192억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