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대한약사회 권영희 집행부의 성분명처방 제도화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 약사직능 수호는 물론 국민건강권 보장을 위해서도 현재의 상품명이 아닌 성분명처방이 시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한약사회 노수진 총무홍보이사(사진)는 19일 있은 출입기자 브리핑에서 '대한약사회 권역별 정책토론회'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토론회는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5월25일, 부산울산경남을 시작으로 7월 인천경기(날짜 미정)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주요 정책에 대한 토론을 이어간다는 것. 주요 정책 현안으로 성분명 처방 제도화와 한약사 문제 해결을 상정해 놓고 있다.

이 날 브리핑에서 노수진 이사는 "토론회로 명명한 것은 현안에 대한 치열한 의견조율을 통해 실천가능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새 집행부의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방향을 전국 회원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동시에 더 좋은 아이디어를 얻고, 그 과정에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는 의지이다.

토론회에는 권영희 회장을 비롯, 관련 정책담당 부회장, 이사, 사무국 직원들이 함께 하며 토론 과정 및 결과에서 도출되는 의견을 TF 등으로 구체화해 정책으로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권영희 새 집행부가 현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상정해 놓고 있는 문제는 성분명 처방 도입. 약사직능 차원이 아닌 국민건강권 보장 차원에서도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노수진 이사는 "특정 의약품 품절대란 등이 겹치며 동일성분조제율(대체조제율)이 8%내외에 이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환자들이 전국 어디서나 필요한 의약품을 편리하게 조제받기 위해선 성분명 처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11월 있었던 '건강보험 재정 절감을 위한 대체조제 활성화 방안 마련' 국회 토론회에에서 남후희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지금 대체 조제율이 한 8% 정도로 과거 2~3% 수준에서 올라갔다"며, "수급 불안으로 인해 대체 조제를 하게 됐지만 결론적으로는 환자분들의 의학적 접근성이라든지 치료에 크게 문제가 없음을 이제 경험할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