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14년 전 인수한 프랑스 향수 브랜드 '구딸(GOUTAL)'이 다음 달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뷰티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구딸의 한국 사업을 6월부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오프라인 매장은 지난달 모두 철수한 상태다.

구딸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운영하던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을 지난 4월 30일 종료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구딸의 브랜드 사업은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구딸 브랜드 사업을 유지할 것이며, 구딸 한국 사업은 6월에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프라인 백화점과 면세 매장은 모두 철수했으며, 온라인 이커머스 몰 및 온라인 면세몰은 6월 말까지 운영 후 철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월, 2011년 인수한 구딸의 지식재산권(IP)을 인터퍼퓸(Interparfums)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터퍼퓸은 미국 나스닥과 프랑스 유로넥스트에 상장된 향수 회사로, 그라프, 오프화이트, 반클리프앤아펠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향수 제조와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당시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회사나 브랜드 사업 일체를 매각하는 것이 아닌 지식재산권 양도 계약"이라며 "향후 아모레퍼시픽 유럽법인은 인터퍼퓸사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구딸 브랜드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식재산권 양도 이유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유럽법인의 재무 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