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홈플러스는 최근 불거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논란과 관련해, ABSTB(매입채무유동화 전자단기채권) 발행 및 회생절차 사전 계획 의혹을 재차 부인하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21일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당사는 ABSTB 발행·판매·재판매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회생절차 역시 사전에 준비한 바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지난 2월 25일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 하락 예정 통지를 받은 후 즉시 이의신청 절차를 준비했으며, 2월 26일 주주사인 MBK 파트너스의 자금보충약정 및 RCPS(상환전환우선주) 조건 변경을 통해 부채비율을 개선한 자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예견하지 못했다는 점을 입증하는 증거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2월 27일 신용등급 하락이 확정되자, 28일 신영증권으로부터 기존 단기 운전자금의 약 40%만 확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고, 이에 따라 2월 28일 회생신청 서류 작업에 착수, 3월 4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ABSTB는 단기 자금 운영 계획 차원에서 신영증권에 발행 규모를 사전 확인한 것일 뿐, 발행이나 판매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예상치 못한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운전자금 확보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ABSTB는 신영증권이 설립한 SPC(특수목적법인)가 카드사로부터 홈플러스 상품거래 채권을 인수한 뒤 이를 토대로 투자자에게 판매한 금융상품이라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단지 카드대금 지급을 위한 계약과 단기 자금 운영 계획을 위해 2월 24일 신영증권으로부터 발행 규모 등을 사전 확인받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홈플러스는 신영증권이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한 이후에도 증권사 리테일 창구를 통해 ABSTB를 계속 판매한 점을 지적하며 "그 과정에서 불완전판매행위가 없었는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2023년 주주사 직원이 대형 유통사의 회생절차 적합성 여부에 대한 자문을 일회성으로 구한 사실은 있으나 현실성이 부족해 중단됐으며, 이는 3월 4일 회생절차개시 신청과는 "전혀 관련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