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정보보호 규정' 개정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규정 변경이 근로기준법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지난 27일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노조 측은 "회사가 취업규칙 하위 문서인 사내 규정을 근로자 과반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이는 명백한 근로기준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진정서를 통해 사측이 사내 정보보호 규정 및 지침을 개정하면서 규정 위반 시 '해고'나 '3진 아웃제'와 같은 징계 조항을 신설한 점을 문제 삼았다.

노조 측은 "사내 정보보호 규정은 2015년 제정 이후 단 한 차례도 근로자 동의를 받은 적이 없다"며 절차적 위법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취업규칙에 없는 비밀 유지 계약서 내용을 포함시키고, 미작성자에게 시스템 접근을 제한하는 등 불이익을 줬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에 비밀 유지 계약서 철회와 정보 보호 규정 철회를 요구했으나, 사측이 적극적인 대응을 회피했다며 진정서 제출 이유를 밝혔다.

노조는 사측의 책임을 묻기 위해 국가기관에 추가 신고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현재 드릴 수 있는 답변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