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민석 기자] 국머크 헬스케어가 방광암 인식의 달을 맞아 직원들을 대상으로 질환 인식 제고를 위한 '방광암 바로 알기(Listen To Your Bladder)' 캠페인을 지난 29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방광암은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 9위에 해당하는 주요 암종으로, 약 90%가 요로상피세포암에 해당한다. 첫 진단 시 약 10~15%가 이미 전이성 방광암으로 확인되며, 이 경우 5년 생존율이 9%에 불과해 조기 발견과 적극적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국내 통계에 따르면 방광암은 남성 발생률이 여성보다 4배 높고, 전체 환자의 85.5%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한국에서 방광암 예방과 조기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으나, 혈뇨 등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질환 인식이 낮아 진단이 지연되는 사례가 많은 실정이다.

매년 5월은 '방광암 인식의 달(Bladder Cancer Awareness Month, BCAM)'로, 미국과 캐나다 등 주요 국가에서는 방광암의 위험성을 알리고 조기 진단을 장려하는 다양한 캠페인이 진행된다. 한국머크 헬스케어는 올해로 3년째 국내 방광암 질환 인식 개선을 위한 사내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방광암의 증상과 예방법'을 주제로 전문가 강의, 예방 운동 강좌, 건강 식단 체험, 포토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비뇨기과 구자윤 교수는 전문가 강의에서 "방광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이 없는 혈뇨나 빈뇨 등으로, 방광염, 요로결석, 전립선 비대증과 증상이 유사해 환자가 질환을 인식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다른 암처럼 선별할 수 있는 혈액검사가 없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구 교수는 "특히 40세 이상 성인의 경우, 육안으로 혈뇨가 보이지 않더라도 정기적인 소변 검사를 통해 미세 혈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교수는 대한비뇨기종양학회의 '빨간풍선 캠페인'을 통해 대국민 인식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2022년부터 전개된 이 캠페인은 풍선처럼 늘어났다 줄어드는 방광의 특성과 방광암의 주요 증상인 혈뇨를 상징하는 '빨간 풍선'을 통해 방광암 증상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고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방광암 예방 운동 강좌'에서는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예방 운동을 직원들이 직접 배우는 시간이 마련됐다. 강좌 시작 전 흡연이 방광암의 첫 번째 예방 가능한 원인임을 강조하며 금연의 필요성도 함께 안내됐다. 운동 강좌에 사용된 붉은색 스트레칭 밴드는 방광암의 대표적 초기 증상인 혈뇨를 상기시키는 역할을 했다.

점심 시간에는 방광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건강 식단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직원들은 베리류 생과일 주스와 과일·야채 샐러드 도시락을 함께 즐기며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베리류는 항산화 및 항염 효과를 통해 방광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과일과 야채에 풍부한 영양소는 면역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직원들은 캠페인 메시지가 담긴 제작물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세계방광암인식의달 #BCAM 해시태그를 달아 소셜미디어에 인증하는 활동을 펼쳤다.

한국머크 헬스케어 항암제사업부 이수경 상무는 "한국머크는 방광암 인식의 달을 맞아 전사적인 사내 캠페인을 통해 질환 인식을 높이고 조기 인지와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국내 유일의 1차 유지요법 급여 옵션인 바벤시오를 공급하며 방광암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바벤시오는 장기 분석 데이터와 국내외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항암화학요법 시작시점부터의 중앙 전체 생존기간 29.7개월, 바벤시오 유지요법 이후 2차 ADC 치료시 중앙 전체 생존기간 40.8개월을 나타내며 허가 임상 JAVELIN Bladder 100과 유사하거나 이를 뛰어넘는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머크 헬스케어는 현재 요로상피세포암 치료제 바벤시오?潁?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바벤시오?榮? 2020년 4월 FDA로부터 혁신치료제로 지정됐으며, 같은 해 6월 백금기반 화학요법치료에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국소 진행성 혹은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의 1차 단독유지요법으로 FDA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2021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으며, 2023년 8월부터는 백금기반 화학요법치료에서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성인 환자에서 1차 단독유지요법으로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