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집단 사직했던 전공의 중 860명이 최근 수련 병원으로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국 병원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 수는 총 2532명으로 늘었으며, 이는 의정 갈등 이전인 1만3531명의 18.7% 수준에 불과하다.

보건복지부 산하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지난달 전국 수련 병원에서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해 추가 모집 인원 1만4456명의 5.9%에 해당하는 860명이 합격 수련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중 인턴은 142명, 레지던트는 718명이다.

전공의는 의사 면허 취득 후 전문의 자격을 얻기 위해 수련 병원에서 인턴 1년과 레지던트 3~4년 과정을 거치는 의사다.

이번에 복귀한 인턴들은 내년 2월까지 9개월간 수련을 마치고 3월 레지던트로 승급할 예정이다.

4년차로 복귀한 전공의들은 내년 5월까지 수련을 이어간다.

수련 규정상 병원 이탈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하면 전문의 시험 응시 자격이 박탈되는데, 올해 수련이 3월 시작된 만큼 5월까지 복귀한 이들은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정부가 지난달 추가 모집을 통해 복귀 기회를 연 것은 이를 고려한 조치다.

또한 지난해 사직 후 입영 대기 상태였던 군 미필 전공의들은 이번 복귀로 수련을 마치고 입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복귀 전공의 규모와 병원 자원 수요를 반영해 이들의 입영 연기를 최대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복귀 수요에 비해 실제 복귀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80% 이상 사직 전공의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이번 대선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