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5 연례 학술대회에서 티움바이오가 개발 중인 신약 TU2218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데이터가 공개됐다.

이번 임상 2상 연구는 TU2218과 키트루다의 병용투여를 통해 종양 미세환경을 조절하고 면역 활성화를 촉진함으로써 키트루다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시너지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설계됐다. 해당 연구는 ASCO 2025의 Trials in Progress(TPS) 세션에서 소개됐으며, 회사 측은 이를 계기로 초기 임상 데이터를 공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2025년 4월 30일 기준으로 집계된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1/2차 치료 대상 두경부암(HNSCC) 환자군에서는 평가 가능한 11명 중 7명이 부분관해(PR), 1명이 안정병변(SD) 반응을 보였다. 2차 이상 치료 대상 담도암(BTC) 환자군에서는 평가 가능한 23명 중 4명이 부분관해, 7명이 안정병변 반응을 나타내는 등 의미 있는 항종양 효과가 관찰됐다.

이러한 결과로 해당 임상 2상은 1단계 무용성 평가(Futility Analysis)를 통과했으며, 이는 향후 개발 가능성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티움바이오 김훈택 대표는 "ASCO 2025 현장에서 글로벌 항암 시장 관계자들과 의미 있는 교류를 할 수 있었으며, 두경부암 및 담도암 환자 대상 1차/2차 표준치료제로서의 가능성에 대한 초기 신호를 확인할 수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 병용 전략의 기전을 뒷받침할 바이오마커 분석 및 미국 내 주요 임상기관으로의 확장을 통한 개발 가속화를 추진 중"이라며, "TU22218의 작용기전으로 치료효과를 보일 수 있는 추가 고형암종도 선정 중"이라고 덧붙였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Grade 1~2의 치료관련 이상반응(TRAE)으로 발진(약 10%), 구내염(약 6.7%), 소양증(약 6.7%) 등이 빈번하게 보고됐다. Grade 3 이상의 이상반응으로는 오심(약 4%), 발진(약 4%) 등이 있었으나, 임상시험용의약품의 일시적 감량이나 치료 약물 투여 후 대부분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티움바이오는 이번 발표 데이터의 치료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지속적인 경과를 관찰하고, 임상 진행에 따라 추가 등록된 환자 자료를 보완하여 향후 ESMO 및 주요 암학회에서 후속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TU2218은 체내에서 면역항암제 활성을 방해하는 '형질전환성장인자(TGF-ß)'와 '혈관내피생성인자(VEGF)'의 경로를 동시에 차단하는 이중 저해제(dual inhibitor)로, 종양미세환경을 개선하고 키트루다와 같은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극대화한다. 현재 이 병용요법은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두경부암 및 담도암의 1차/2차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