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유정민 기자] 티몬이 1조 원이 넘는 채무 중 극히 일부만 변제하는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면서 향후 채권단 설득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티몬의 총 채권액은 원금 1조2083억원과 이자 175억원을 합쳐 1조2258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 종류별로는 중소상공인 및 소비자 상거래채권이 7456억원으로 가장 많고, 일반 상거래채권 2728억원, 대여금채권 832억원, 미발생구상채권 424억원, 구상채권 631억원, 조세 등 채권 1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티몬이 앞으로 변제할 채권액은 101억원으로, 이는 전체 채권의 0.8%에 불과하다. 중소상공인 및 소비자 상거래채권은 56억원, 일반 상거래채권은 21억원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티몬은 2022년 9월 큐텐그룹에 인수된 후 거래액을 늘려왔으나, 지난해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인해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매각을 추진, 올해 3월 오아시스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오아시스는 신주 발행을 통해 116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이 중 매각 주간사 용역 수수료 등을 제외한 약 102억원이 채권 변제 재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한편 티몬 회생계획안의 인가 여부를 결정하는 관계인 집회는 이달 20일 열린다.

계획안 최종 인가를 위해서는 회생채권자 3분의 2, 회생담보권자 4분의 3이 동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