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가 미국의 블루프린트 메디슨을 최대 9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올해 유럽의 헬스케어 기업이 체결한 가장 큰 규모로, 희귀 면역질환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블루프린트는 희귀 혈액 질환인 전신 비만세포증(systemic mastocytosis)의 치료제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사노피와 블루프린트는 사노피가 주당 129.00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이를 통해 약 91억 달러를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노피는 최근 몇 년 동안 연구개발(R&D) 지출을 증가시켜왔고, 이에 따라 두 해 전에는 장기적인 이익률 목표를 포기했다. 이는 아토피 피부염과 다른 질환에 대한 블록버스터 약물인 듀픽센트의 성공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그러나 사노피는 최근 '흡연자의 폐'로 알려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대한 실험적 약물이 후기 임상시험에서 실패하는 좌절을 겪었다.

사노피는 이번 블루프린트 인수에 대해 희귀 질환 및 면역학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진전시키고, 파이프라인을 강화하여 세계적인 면역학 기업으로의 변화를 가속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로 사노피는 전신 비만세포증을 치료하는 약물인 아이바키트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됐다.

아이바키트는 일종의 희귀 혈액 질환인 전신 비만세포증에 대해 고급 및 난치형 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익한 승인 약물로 미국와 유럽연합(EU)에서 승인된 바 있다.

전신 비만세포증은 체내에서 비정상적인 비만세포가 생성되어 지속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또한 이번 거래에는 전신 비만세포증을 위한 차세대 약물 '엘레네스티닙'과 면역학 분야의 다양한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BLU-808라는 강력한 구강용 KIT 억제제도 포함된다.

분석가들은 이번 거래를 전략적 및 재정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으로 평가하며, 블루프린트가 아이바키트의 연간 매출이 2030 회계연도까지 약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이번 거래가 사노피에 잘 맞는 거래이며, 시간이 지나면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사노피는 지난달 4억7000만 달러 규모의 '비질 뉴로사이언스' 인수를 발표했으며, 지난해 1월에는 미국의 생명공학 회사 '인히브릭스'와 22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체결했다.

사노피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최소 2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는 제조 및 연구를 증대시키기 위한 투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