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형우 기자] 식물성 식품의 피토스테롤(phytosterol)이라는 성분이 심장병과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물성 식품에서 발견되는 피토스테롤을 더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심장병과 제2형 당뇨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영양학 2025(NUTRITION 2025)’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심장병과 제2형 당뇨병은 미국에서 사망 및 장애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식물성 식품이 풍부한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면 이러한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의 연구에서는 피토스테롤이 저밀도 지단백질(LDL), 즉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춰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대부분의 임상 시험에서는 식단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고용량의 피토스테롤을 사용해 왔다.

연구진은 20만명 이상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최대 36년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2만명 이상의 연구 참여자에게 제2형 당뇨병이 발생했고, 1만6000명에게 심장병이 발생했다.

연구진은 식품 섭취 빈도 설문지를 바탕으로 각 참가자의 총 피토스테롤 섭취량과 베타-시토스테롤, 캄페스테롤, 스티그마스테롤의 세 가지 피토스테롤 섭취량을 추정했다고 밝혔다.

피토스테롤 섭취량 하위 20%에 속하는 참가자들과 비교했을 때, 상위 20%에 속하는 참가자들은 심장 질환 발병 위험이 9%,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시토스테롤에서도 유사한 연관성이 관찰됐지만, 캄페스테롤이나 스티그마스테롤에서는 이러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관찰 연구이며 인과관계를 확실하게 확인하기 위해 설계된 것은 아니라고 밝히면서도, 정상적인 식단의 일부로 피토스테롤을 섭취하는 것의 이점을 보여준 최초의 연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