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국내 보툴리눔톡신 제제 기업들의 중동 진출 경쟁이 치열하다. 중동은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 지리적 이점을 가진 동시에 무슬림 시장도 매우 커서 국내 기업들의 진출 열기가 뜨겁다. 대웅제약, 휴젤, 메디톡스 등 국내 3대 보툴리눔 톡신 개발 기업에 더해 후발 주자인 휴온스바이오파마도 시장 관문을 두드리고 있다. 중동 시장이 미국, 유럽, 아시아, 남미에 이어 제5의 K-보툴리눔 톡신 제제 격전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웅제약은 최근 카타르 도하에서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 론칭 심포지엄을 열고 현지 출시했다. 이에 따라 나보타는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걸프만 연안국 3개국에 모두 진출하게 됐다.

이들 국가는 모두 산유국이며 국민 소득 수준이 높고 미용·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 성장 가능성이 크다. 특히 카타르는 2024년 기준 1인당 GDP가 약 8만 달러에 달하는 고소득 국가로, 프리미엄 보툴리눔톡신 제제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이다.

대웅제약은 향후 카타르 및 UAE 전역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확대하고,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도 지속해서 강화할 예정이다.

#휴젤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데저트 로즈 요트에서 보툴리눔톡신 제제 ‘보툴렉스’의 아랍에미리트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쿠웨이트에 이어 중동 시장에서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는 피부과와 성형외과 전문의 약 1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스테틱 제품 출시 행사로는 처음으로 요트에서 진행됐다.

휴젤은 중동 시장 파트너사인 메디카 그룹이 보유한 광범위한 현지 유통망과 시장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을 내세워 중동 전역에서의 브랜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국영기업 테콤그룹과 보툴리눔톡신 제제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투자계약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 협약은 앞서 지난 2023년 1월 메디톡스가 테콤그룹과 체결한 보툴리눔톡신 제제 완제품 공장 건립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대한 후속 조치로 성사됐다.

메디톡스가 두바이에 톡신 완제품 생산시설을 세우게 되면, 두바이 현지에 톡신 생산시설을 보유한 최초의 국내 기업이 된다.

회사는 향후 중동 지역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판매를 위해 할랄(HALAL) 인증을 받은 전용 생산 라인을 갖춘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휴온스바이오마파는 지난 4월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열린 중동 최대 피부과 전시회 ‘두바이 더마 2025(Dubai Derma 2025)’에 참가해 자사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및 그 기술을 소개했다.

이 회사는 보툴리눔톡신 제제로 현재 러시아, 동남아시아(태국 등), 중동(이라크 등) 등 해외 시장 15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중국에서도 품목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이번 두바이 더마 2025 참가를 계기로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중동 지역 시장 확장을 위해 제품 경쟁력을 알리고 협력사를 확보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중동과 아프리카는 글로벌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에서 다섯 번째로 큰 지역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동 지역 뷰티 시장 규모는 2023년 389억 7030만 달러로 2년 동안 40% 이상 급성장했다.